그레이브스병, 안구 돌출 일으키는 이유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016년 성우 서유리 씨는 달라진 외형에 성형 의혹을 받았고, 이후 ‘그레이브스병’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샘항진증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서 씨와 같이 안구 돌출과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

그레이브스병으로 안구가 돌출되는 이유는 염증반응 때문이다. 염증반응으로 안구 뒤쪽의 외안근이 비대해지고 지방 조직이 증가하며 눈이 앞쪽으로 밀려나며 안구 돌출이 생기는 것이다. 연령이 높을수록 안구 돌출이 심하게 나타나고,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더 심한 경향을 보인다.

특히 흡연이 안구 돌출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인자로 알려져 있어 그레이브스병 환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갑상샘은 갑상샘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하는 역할을 하는데, 갑상샘 호르몬이 필요 이상으로 만들어져 호르몬이 신체 내 여러 기관에 작용하는 것을 갑상샘항진증이라 하고, 이중 자가항체에 의해서 갑상샘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는 것을 그레이브스병이라 한다.

자가항체에 의해서 갑상샘호르몬이 필요한 양보다 많이 분비되는 대표적인 갑상샘항진증 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은 안구 돌출 외에도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더위를 잘 타고 땀을 많이 흘리며, 목이 붓고,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화를 잘내게 된다. 또 손발 떨림과 가슴 뜀 현상이 나타나고, 많이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는 등 갑상샘항진증 증상이 특징이다.

노년층에서는 주로 근육 증상 또는 심혈관계 증상들만 현저하게 나타나며, 폐경 전의 장년층 여성에서는 간혹 갱년기 증상과 흡사해 구분이 필요하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증상은 대부분의 환자에서 수 주 또는 수 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육체적 혹은 정신적 충격 후에 급격히 발현되기도 한다. 치료는 약물치료, 수술치료, 방사성요오드치료가 있다.

그레이브스병은 유전적인 요인과 스트레스, 감염, 약물, 외상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동해 발병한다. 이후 일련의 T세포 변화를 겪으면서 최종적으로 갑상샘자극항체라는 비정상적인 물질을 생성하는데, 이 물질로 인해 갑상샘호르몬이 지속적으로 과다하게 생성되고, 갑상샘이 붓는다.

▶그레이브스병 자가진단법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든다
√이유없이 지속적으로 두근거린다
√안구 돌출 증상이 나타난다
√목 앞쪽 아래 부위가 불룩하게 튀어나온다
√불안하거나 초조, 불면증 등이 나타난다.
√갑상샘 질환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레이브스병을 방치하면 외형적인 증상 외에도 심혈관계와 뼈에 영향을 미친다. 즉,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심방세동과 같은 위험한 부정맥과 뇌졸중을 유발하거나, 여성의 경우 폐경 후 발생하는 골다공증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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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