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두려워요”... ‘명절증후군’ 어떻게 극복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30대 여성 A씨는 명절을 보낸 후 항상 2~3일가량을 몸살로 고생을 한다. 다양한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대접하며, 온 가족의 매 끼니 식사와 간식까지 준비해야 하는 명절이 힘들기만 한다.

#40대 남성 B씨도 명절 이후 허리와 어깨, 골반 통증이 심해진다. 교통체증에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해질 것을 생각하면, 명절 전부터 머리가 아파온다.

명절이 다가오면 항상 따라 다니는 명절 증후군은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식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한다. 장기의 귀향 과정, 가사노동 등의 신체적 피로와 차별적 대우나 부담감의 정신적 피로가 원인이 된다.

남모르는 스트레스로 명절 증후군을 겪는 이들에겐 명절이 행복하지 않다. 명절이 돌아올 때면 짜증이 나고 이유없이 몸이 피곤하게 느껴진다. 차례 음식을 준비한다든지, 장거리 운전과 같이 실제로 몸이 힘들어서 느끼는 통증도 있지만, 명절증후군의 상당 부분은 본인이 맡은 역할에 부담을 느끼는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나 홀로 명절을 피해갈 수는 없는 노릇, 일종의 화병인 명절 증후군 어떻게 극복하면 될까?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정을 나누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 하지만 즐거운 명절 뒤에 늘 붙어 다니는 것이 있으니 바로 명절 증후군이다. 명절 증후군 경험에 대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명절이 다가오기 전부터 명절 기간, 또 명절이 끝나고 나서도 신체적·심리적인 양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명절 증후군의 주된 증상으로는 밤에 잘 못 자거나 자주 깨고, 예민해져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는 것이다. 또 머리가 아프고 소화가 잘 안되며,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등 명절을 중심으로 이러한 증상들이 꽤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는 경우 명절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여기에 손목터널증후군이나 골반통, 어깨 결림 등 신체적인 증상 또한 동반한다.

명절 증후군 극복을 위해서는 장거리 운전 시 허리를 받쳐주는 쿠션을 대고, 최소 2시간 간격으로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자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명절 이후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데, 손목 사용이 과도할 때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도 문제가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틈틈이 손목을 앞뒤로 스트레칭하는 것이 도움 된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강진우 원장은 “손가락 끝이 찌릿하고 손바닥이 저리면 의심해봐야 한다”며 “통증이 가볍게 느껴지더라도 방치하면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심리적인 부분의 명절 증후군을 겪는다면 가족간의 대화와 휴식이 가장 중요하다.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하며, 일하는 틈틈이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주부에게만 집중되는 가사노동을 온 가족이 함께하는 것도 해소에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