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증가 부르는 ‘갑상샘저하증’, 또 어떤 증상 보일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승연 씨는 늘씬한 몸매로 뭇 여성들의 부러움이 대상이었으나, 몇 해 전 붓기 가득한 얼굴과 통통해진 몸매로 변화,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팬들의 걱정을 산 바 있다. 이후 이 씨는 10kg을 감량하는 다이어트에 성공, “갑상샘저하증으로 인한 피로감과 무기력감이 심했고, 체중이 급격하게 올랐었다”고 고백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급격히 체중을 증가하게 한 갑상샘저하증은 어떤 질환일까?

갑상샘저하증은 갑상샘에서 만들어내는 갑상샘호르몬을 갑상샘 자체에 문제가 발생해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만큼 만들어 내지 못해, 전신의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샘염이며, 갑상샘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에도 갑상샘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갑상샘에 염증을 앓고 난 이후에 일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갑상샘호르몬은 성인의 전반적인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갑상샘호르몬이 부족하면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된다. 또 체중이 증가하고, 추위를 잘 타게 되며, 땀이 잘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하게 된다.

그리고 얼굴과 손발이 붓고, 쉽게 피로해 의욕이 없으며 집중이 잘 되지 않고, 기억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목이 부어 보이고, 목소리가 쉬거나 말이 느려지기도 하며, 위장관 운동이 떨어져 소화가 잘 안돼 변비가 생기는 증상도 나타난다.


아울러 심장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 시 숨이 많이 차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고, 여성에서는 생리량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출처=SBS  '동상이몽' 방송 캡쳐 

이처럼 갑상샘저하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한데, 이로 인해 다른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해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

갑상샘저하증은 대부분의 경우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매우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증상에 적응을 하거나 자각 증상을 뚜렷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갑상샘저하증의 진단이 늦어지게 되면,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동맥경화와 고혈압이 악화되고 심비대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심한 경우 전해질 불균형과 함께 의식 불명이 나타나는 점액수종성 혼수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갑상샘저하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좋은 식습관이 필요하다. 갑상샘호르몬을 만드는 원료가 되는 요오드 결핍은 갑상샘저하증의 흔한 원인이기도 하지만, 과다한 섭취 또한 갑상샙저하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래서 과다한 요오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다시마, 미역, 김과 같은 해조류와 천일염, 유제품 등이 있다.

한편, 갑산샘저하증과 반대되는 갑상샘항진증은 갑상샘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해 이로 인한 갑상샘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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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