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없는 ‘난소낭종’, 방치했다간 임신에 악영향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난소는 자궁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하나씩 있는 기관으로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난소에 물혹이 생기는 것을 난소낭종이라 한다.

난소낭종은 가임기 여성의 30~40%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99% 이상은 양성의 혹이기 때문에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크기가 커질 경우 불편감이나 통증이 유발될 수 있고, 난소의 고유기능인 배란 및 호르몬 분비에 장애가 유발해 여성 건강 및 임신, 출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치료가 요구된다.

난소낭종은 대부분 존재감을 뚜렷이 나타내지 않는다. 낭종의 크기가 크지 않거나 기능적 낭종은 배란 과정에서 소실되기도 하며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기간이 아님에도 통증이 나타나며, 묵직한 느낌의 하복부 통증이 있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오른쪽이나 왼쪽 복부에 발생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난소낭종 환자는 2012년 18만4천여 명에서 2016년에는 13% 이상 증가해 2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환자 10명 중 1명이 25세 미만으로, 이후 임신에 문제가 될 수 있어 청소년기부터 조기 검진 및 관리가 중요하다.

이처럼 난소낭종은 청소년에서부터 중년 여성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하는데, 발생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없으나, 여성호르몬의 노출 빈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초경이 빠르고 폐경은 늦은 경우, 또 출산 경험이 없는 등의 생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긴 경우를 말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또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와 골반MRI, CT 등 정밀검사가 이뤄지기도 한다.

난소낭종은 난소의 활동과정에서 생기는 단순한 기능성 물혹도 있지만,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양성종양인 비기능성 물혹도 있다. 비기능성 물혹은 비수술적 치료 혹은 수술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최상산부인과의원 최동석 대표원장은 “난소낭종이 한 번 발생했다면, 꾸준한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균형잡힌 영양소 섭취, 충분한 수면과 휴식도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