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이 너무 심하고 생리량이 너무 많아서 생리할 때마다 너무 고통스러워요”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요. 밤에도 최소 3번은 깨서 화장실을 가야해요”
“허리가 아프고 복부가 묵직하면서 소화가 잘 안돼요”
“생리를 하지 않을 때도 생리통처럼 배가 계속 아파요”
이들은 모두 자궁근종에 의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자궁근종은 전체 여성의 70~80%가량의 유병률을 보일 만큼 흔하게 나타난다. 자궁근종이 암으로 발전을 하거나 자궁근종으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은 없지만, 여성의 삶을 힘들고 불편하게 만드는 존재이다.
자궁근종이 생겨나는 뚜렷한 원인은 밝혀진 바는 없으나, 많은 환자들에서 가족력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른 초경과 호르몬 과다 노출, 비만인 경우 더 잘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만은 자궁근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 농도가 높아지면 크기와 개수에 영향을 주며 더 잘 자라게 되는데, 여성호르몬은 지방조직에서 분비되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은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대표적으로 출혈과 통증, 크기와 관련한 증상이 있다. 생리량이 많아지고, 생리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며, 그로 인해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가 아닌데도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크기 관련한 증상으로는 생리할 때 특별한 증상은 없으나, 주위 장기에 압박을 가하면서 허리통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방광을 압박해 자주 소변을 보게 되고, 장을 압박해 변비와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많은 자궁근종 환자들은 자궁근종이 임신에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지만,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임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크기가 큰 거대 근종은 자궁내막을 변형시켜 착상을 방해해 임신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모든 경우에서 치료를 해야 하거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치료는 출혈과 통증 등 일상생활에 얼마나 지장을 받고 고통을 느끼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즉, 증상을 완화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목적에서 이뤄지며, 이와 같은 증상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상관없다.
또 임신과 폐경을 고려하기도 한다. 임신을 계획한다면 그에 맞는 치료 및 추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며, 폐경까지 남은 시간에 따라 수술 등의 치료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6cm 자궁 속의 혹은 여성의 삶을 힘들고 지치게 만든다.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추적관찰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자궁근종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로 삶의 질에 영향을 받는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조언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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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