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임에도 한국 사람의 90% 정도가 결핍되어 있는 비타민D는 음식으로 섭취되기도 하지만, 햇빛을 통해서 합성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비타민D는 크게 식물성 비타민인 비타민D2와 동물성 비타민인 비타민D3로 구분된다. 비타민D2는 버섯이나 효모 등에 들어있는 에르고칼시페롤을 의미하고, 비타민D3는 햇빛을 통해 몸에 합성되는 콜레칼시페롤을 말한다.
식물성 비타민과 동물성 비타민은 효과적인 측면에서 각각 차이가 있다. 동일한 조건에서 각각을 흡수했을 때 비타민D3가 비타민D2보다 혈중 비타민 농도를 4~5배 높여주는 것. 즉 비타민D2보다 비타민D3를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비타민D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칼슘 흡수를 증가시켜 뼈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뼈 건강뿐 아니라 심각한 만성질환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골다공증, 면역 증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혈중 비타민D의 농도가 높을수록 당뇨병의 위험성이 줄어들게 된다. 한 논문에 따르면, 비타민D가 정상수치보다 낮을 때 5년 후 당뇨병 발생률은 3.2배 증가한다는 결과가 있다. 그러므로 당뇨병이 있거나 공복혈당장애가 있다면 비타민D의 수치가 떨어져서 당뇨병이 악화되거나, 당뇨병이 생기지 않도록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비타민D는 고혈압약의 효과를 상승시켜주기도 한다. 2010년 하버드대학교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타민D의 혈중농도가 30 이상인 사람은 15~30인 사람보다 혈압이 33%가 더 낮았다. 이는 비타민D가 신체 전반의 혈관의 탄성력을 유지시켜주고 혈관 확장 인자의 분비를 도와줘 전체적인 혈압이 떨어지게 하는 혈압 상승 억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저혈압의 수치는 정상혈압으로 유지시켜 주는데, 결국 비타민D는 고혈압과 저혈압에 모두 긍정적인 셈이다.
비타민D를 복용함으로써, 고지혈증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D는 좋은 콜레스테롤 HDL은 증가시켜주고 나쁜 콜레스테롤 LDL은 감소시켜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고지혈증약 복용 시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하게 되면 약의 효과는 증가시켜주며 근육통과 같은 부작용은 줄여준다.
이와 함께 면역 증강에도 효과적이다. 비타민D는 몸속 염증을 관장하는 염증 조절 물질인 사이토카인을 조절하고 관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면역 증강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감기, 천식, 아토피, 자가면역질환 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송파본내과의원 두창준 대표원장은 “비타민D가 부족하면 구루병과 골연화증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피부 건강을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되 팔과 다리는 바르지 않은 채 하루 10~15분가량 햇볕에 노출시켜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두 원장은 식품으로의 섭취와 햇빛으로의 합성만으로는 비타민D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혈중농도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영양제나 주사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양제는 섭취 중 멈추면 비타민D 농도가 다시 낮아지게 되므로 꾸준한 복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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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