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 일어나면서 ‘핑’... ‘기립성저혈압’은 탈수가 원인?!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앉아있다가 일어서는데 순간 ‘핑’하는 증상에 흔히 빈혈을 의심하지만, 이런 경우 빈혈보다는 기립성저혈압일 가능성이 크다.

저혈압은 혈류의 압력이 충분하지 못해서 심장이나 뇌 등 필요한 장기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때를 말한다. 저혈압과 다른 기립성저혈압은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자세에서 일어서거나 움직였을 때 어지럽고 심하면 실신까지 하는 증상을 말한다.

갑자기 몸을 일으키거나 할 때 머리로 가는 혈류 공급이 즉각적으로 일어나지 못해 나타나는 것이다.

기립성저혈압이 나타나는 경우는 탈수가 많이 되고, 혈관이 이완되는 상황과 관계가 깊다. 계절적인 요인으로는 여름에 많이 나타나며, 사우나를 하거나 술을 마실 때도 기립성저혈압이 발생하는데, 이는 이런 상황에서 땀으로 체액이 배출되고 혈관 확장을 일으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립성저혈압이 있다면 평소에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고, 일어나는 동작을 할 때는 구분 동작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도움 된다. 그리고 앉아있을 때는 다리를 움직이거나, 평소에 하체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려주는 것도 좋다.

기립성저혈압은 빈혈과는 다르다. 빈혈은 혈액 내 구성 성분인 적혈구가 감소하거나 헤모글로빈 즉, 혈색소 농도가 부족한 질병이다. 빈혈 또한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기는 하나, 주 증상은 숨이 차는 것이며, 기립성저혈압과 같이 어지럼증이 특정한 때에 나타나는 것이 아닌 수시로 증상이 발현된다.

기립성저혈압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일상생활에서 적절히 관리하는 것으로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젊은층에서는 경증인 경우 큰 우려가 필요하지 않지만, 노인에게는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일 수 있고, 넘어지면서 부상의 위험도 있으므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아울러 바닥 생활을 하는 것보다 침대 생활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웅우 교수는 “노인에게 파킨슨병이 있는 경우 기립성저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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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