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렵고 갈라지는 ‘피부 건조증’, 아토피 있다면 더욱 주의 要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공기가 감돌고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철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이에 피부 건조증으로 피부과를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기온에 내려가는 계절에는 피부가 위축돼 땀샘과 피지샘의 기능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수분과 피지의 분비량이 줄어들고 피부가 건성이 아닌 경우에도 피부가 당기고 조이는 느낌이 들 정도로 건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으로 긁다가 심각한 피부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피부의 자연 보습인자가 감소해 건조한 계절이 되면 피부 건조증상이 심화된다.

인천성모병원 김혜성 교수는 “가을철에는 대기가 건조해지고 찬 바람에 피부가 직접 노출되면서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면서 “특히 평소 아토피와 건선을 가지고 있는 경우 피부 건조증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조한 피부는 세포의 재생능력이 떨어져 탄력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잔주름이 생기면서 노화를 부추긴다.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거나 개선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실내 습도를 50%가량으로 일정하게 유지하고,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오히려 피부의 수분을 빼앗길 수 있으므로, 뜨거운 물로 오랜시간 동안 샤워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때를 미는 행위는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므로 삼가고, 샤워 후에는 수분이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

다만 건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 처방 하에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사용해 치료해야 한다.

특히 피부 관리에 소홀한 남성들의 경우 턱 주변으로 하얗게 마른버짐이 많이 발생하는데, 보습 로션으로 건조증을 예방해야 한다. 또 면도 후 사용하는 알코올 성분을 포함한 에프터쉐이브는 피부 상태에 따라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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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