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0.81명을 기록하면서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이 높아지며 전체 산모의 평균 연령도 오르고 있다. 2020년 기준 OECD 평균 출산율은 1.59명, 우리나라는 OECD국 중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4세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살 높아진 수치다. 첫째 아이를 출산하는 평균 연령은 32.6세, 둘째 아이를 출산하는 평균 연령은 34.1세다. 34세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산모의 연령대는 30대 초반이 44.3%로 가장 많았고, 35세 이상 산모는 전체의 35%를 차지, 10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40세 이상 산모는 5.7%인데, 이는 3.1%인 24세 이하 산모보다 많다.
노산은 만 35세 이상의 여성이 임신을 하는 경우를 말하며, 여러 임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고위험 임신에 속한다. 이는 35세 이후부터 난소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임신 가능성도 떨어지게 된다.
리나산부인과 김신영 원장은 “난소 기능이 가장 좋은 나이는 만 25세”라면서 “이 이후부터는 난소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데이터가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노산의 경우, 태아의 유산과 염색체 장애의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대표적인 질병은 염색체 이상의 다운증후군이다. 만 25세 출산에서 3,000명 중 1명의 다운증후군이 생긴다면, 만 35세에서는 이의 10배가 높아지게 되고, 만 45세에서는 100배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산 유병률도 증가하는데, 40대 초반의 유산율은 20~30%이며, 45세 이상에서는 50% 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 또 임신중독증의 위험도 높다. 임신과 관련된 고혈압성 질환인 임신중독증은 임신 중에 고혈압이 생기면서 연관된 합병증들이 생기게 된다.
그 외에도 태반 관련 문제, 고혈압, 임신성 당뇨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며, 이러한 문제로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를 해야 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만 35세 이상이라면, 임신 전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기저질환이 있다면 치료가 마무리 된 이후 임신을 하는 것이 좋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임신 중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하고, 필요한 검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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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