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일으키는 냉장고?..."냉장고 관리, 이대로만 하세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냉장고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음식을 보관하는 냉장고가 깨끗해야 음식의 신선도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냉장고는 문을 여닫을 때마다 균이 들어가기 쉬운데, 특히 여름철에는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일지라도 균이 번식하며 빠르게 부패할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 여시니아균과 같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7도 이하의 저온에서도 생존한다. 냉장고 내부는 2~5도로 유지되기 때문에 식품에 균이 전염될 위험도가 높다.

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식중독은 복통, 고열,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키는데, 면역력이 약한 이들은 패혈증, 뇌수막염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므로 음식물 관리와 청결을 지키며 식중독을 예방해야 한다.

만약 냉장고에서 냄새가 나고 있다면 균들이 번식했을 확률이 높다. 원두 찌꺼기나 녹차 티백을 냉장고 안에 넣어두면 어느 정도 냄새를 잡을 수 있다. 또한 음식이 담긴 통을 확실하게 밀폐해 보관하고, 음식물이 부패하지 않도록 잘 살펴보며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채소는 흙이 묻어 세균에 오염되기 쉬우므로 깨끗하게 씻은 뒤 보관해야 한다. 또한 냉장고 가장 아래의 신선칸에 보관해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변질의 우려가 큰 식자재가 있다면 냉장고 내부 깊은 곳에 보관해야 한다.

정기적인 냉장고 청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냉장고 서랍과 선반을 모두 꺼내서 깨끗이 닦아야 한다. 따뜻한 물과 세제로 닦은 후 완전히 건조해 다시 끼워 넣도록 한다.

세균은 냉장고 곳곳에 자리해 내부를 계속 오염시키므로, 식초나 소주로 내부 곳곳을 닦아줘야 한다. 인체에 무해한 식초는 세균과 곰팡이를 80% 이상 박멸한다. 냉장고 청소 시 식초를 탄 물로 간단히 닦기만 해도 박테리아를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냉장고의 고무 패킹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냉장고 문을 열어 고무 패킹을 보면 겉면과 안쪽이 오염된 경우가 더러 있다. 면봉이나 칫솔에 식초를 묻혀, 손이 닿지 않는 패킹 안쪽까지 여러 차례 닦은 후 키친타올로 닦아 마무리하면 고무 패킹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유통기한 지난 음식은 제때 버리고, 일주일에 한 번은 냉장고를 청소해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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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