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타파를 위한 이기자의 제안
“‘전혀 몰랐다’고 말하지 말라. 당신의 몸은 이미 시그널을 보냈다.”
모든 병에는 전조증상이 있듯 당뇨병도 마찬가지다. 당뇨병을 확진받기 전 알 수 있는 증상이 있다.
흔히 알고 있는 당뇨병의 증상은 물을 필요 이상 섭취하는 ‘다음’, 소변을 자주 그리고 많이 보는 ‘다뇨’, 밥을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먹는 ‘다식’이다. 하지만 이것은 병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거의 잘 느끼지 못한다. 즉, 당뇨가 진행된 후 나타나는 증상인 것이다.
그렇다면 당뇨 예비 환자에게는 어떤 증상들이 나타날까?
당뇨 전 단계는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로 구분할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혈당을 측정하면 정상범위 이상으로 나오지만, 당뇨로 진단될 만큼 수치가 높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공복혈당장애는 공복 시 혈당이 100~125 사이인 경우이며, 내당능장애는 경구당부하검사에서 140~199 사이로 측정된 경우다.
당뇨 전 단계에서는 갑자기 체중이 줄어들고, 몸에 염증이 잘 없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혈당이 높아져 혈액순환이 안돼 자다가 쥐가 자주 나기도 하며, 미열을 동반하는 가려움증도 느끼게 된다.
또 쉬어도 피로감이 없어지지 않지만, 과음을 한 다음날 오히려 몸이 개운하다. 입이 마르며 구취가 심하고 잇몸질환이 발생하기도 하며,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력이 나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무증상성 당뇨의 경우 전혀 증상이 없기도 하다. 무증상성 당뇨는 가장 흔하며, 일반적으로 고혈압과 고지혈증, 비만 등이 동반된다.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이 되면 이후 당뇨로 진단될 위험이 높으므로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공복혈당 측정, 비만, 당뇨 가족력, 고지혈증이나 고혈압과 같은 병이 있는 경우 당뇨 고위험군이므로 매년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혈당을 정상화하기 위해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 식이요법은 정제된 탄수화물, 당 함량이 높은 식품이나 가공식품, 당지수가 높은 과일 등은 피해야 한다. 생활습관 교정으로는 운동이 가장 중요한데, 운동은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도움 된다.
여기에 과체중인 경우 체중감량이 필요하며, 금연과 금주는 기본적인 사항이다. 무엇보다 가족력 및 과거력이 있거나,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는 당뇨병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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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