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을 부르는 당뇨 합병증 '당뇨망막병증'...의심 증상은?

▲ 강남신세계안과 오재용 대표원장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시력 저하에 치명적인 백내장, 녹내장, 시신경병증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는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므로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당뇨가 눈 건강에 치명적인 이유, 그리고 당뇨망막병증의 증상 및 예방법 등을 강남신세계안과 오재용 대표원장과 함께 알아보자.

Q. 특정 질환이 눈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A. 시력에 있어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망막은 예민하고 얇은 조직으로, 다른 신체 기관에 발생한 문제로도 쉽게 나빠질 수 있다. 이러한 망막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신체 질환으로는 당뇨가 있다. 당뇨는 미세혈관계에 병변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으로, 눈을 포함한 전반적인 신체 기관에 광범위한 장애를 일으킨다.

Q. 당뇨는 망막에 어떤 영향을 주나?
A. 당뇨로 인해 망막의 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를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하며, 혈관이 약해지면서 출혈이 발생하거나 혈액 속의 지방 성분이 혈관을 빠져나가 망막에 쌓일 수도 있다.

당뇨망막병증의 원인은 이름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당뇨가 주된 원인이다.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인해 모세 혈관에 손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망막 전반에 손상이 생긴다. 이는 신생 혈관을 유발하고 실명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Q. 당뇨망막병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A.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시력도 정상인 경우가 많아 빠른 자각이 어렵다. 어느 정도 진행이 되기 시작하면 눈앞에 검은 점이나 날파리 같은 것들이 보이는 비문증이 발생한다. 시야가 흐릿하게 보인다거나 사물이 삐뚤어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Q. 당뇨망막병증 진행 단계는 어떻게 되나?
A. 먼저, 당뇨 망막병증의 80%를 차지하는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을 살펴보자. 이는 고혈당으로 인한 모세혈관의 변화, 미세혈관의 폐쇄가 발생한 형태를 말한다. 망막 핵심부인 황반에 출혈과 부종 등이 나타나는데,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편이다. 증식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혈관 증식 인자로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생성되면서 시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진행에 따라 유리체 출혈로 섬유 증식이 발생되면 망막박리로 이어지게 된다. 망막박리나 출혈 등이 반복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Q. 당뇨망막병증을 예방하려면?
A. 당뇨망막병증의 주원인인 당뇨를 예방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당뇨는 혈당 조절이 필수이기 때문에 고열량의 음식, 맵고 짠 기름진,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운동 등을 통해 체중을 감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 환자라면 1년에 1~2회 정도 안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가 진단 등을 통해 눈에 나타나는 이상 변화를 확인해 보는 것이 필수다.

특히 어느 순간부터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안과에서 눈 건강 상태를 확인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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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