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A씨는 최근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안하던 운동을 하는 것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A씨를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식탐’이다. 식욕을 참는 것이 힘든 A씨는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 자신의 식탐으로 다이어트에 실패할 것 같아 기분마저 우울해졌다.
A씨와 같은 경험은 극히 소수의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식탐을 조절하지 못해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건강관리를 간과하고 있다.
식탐은 배는 부르지만 더 먹고 싶은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망치는 동시에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적절히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식탐은 인간에게 당연한 욕구일 수 있으나, 이를 통제하지 못하면 식욕의 노예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식탐으로 인해 ‘먹기위해 사는 것인지, 살기위해 먹는 것인지’라는 의문마저 든다면, 자신의 식탐을 정확히 인지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식탐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습관과 패턴을 점검하는 것이다. 삼시세끼를 잘 챙기며 정해진 시간에 먹되, 식사 속도는 느리게 하고 먹는 음식을 입속에서 느끼고 음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느리게 먹기가 중요한 이유는 혈당에서 있다. 혈당이 떨어지면 배고픔을 느끼게 되는데, 떨어진 혈당은 음식을 섭취하면 15~30분 정도 후에 회복돼 공복감이 줄어들게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배고프지 않음에도 허기를 느끼며 음식을 찾는 ‘가짜 배고픔’도 해소된다.
식사 이후에도 식탐으로 식욕이 억제되지 않을 경우에는 걷기가 도움된다. 걷기를 하면 식욕억제 호르몬인 그렐린이 분비, 식욕억제에 효과적이며 식욕을 진정시킬 수 있다. 단, 과하게 걷거나 빨리 걷게되면 칼로리 소모가 많아서 오히려 공복감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호르몬을 통해 뇌를 속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무언가에 집중하거나 기분이 좋을 때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도파민의 여러 가지 반응으로 공복감을 잊게한다.
또 즐거운 일, 집중할 수 있는 일, 취미생활 등을 하는 것은 세로토닌이라는 행복호르몬을 분비해 공복감을 잊기 좋은 방법이다. 입이 심심할 때는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공급에 좋고 지방성분들이 포만감을 유지하게 하는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배가 불러도 먹고 싶고, 배고프지 않아도 먹고 싶은가? 가짜 배고픔에 익숙해져 속지 말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식사습관을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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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