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작은 아이"...성장장애 자가 진단법은?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김신희 교수
아동기는 성장과 발달에 결정적인 시기다. 따라서 아이의 성장상태를 꼼꼼히 파악하며 건강과 영양 상태 등을 확인해 봐야 한다. 만약 자녀의 키 성장 속도가 느리거나 또래보다 많이 작다면 성장장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발생하는 빈도는 소아 4천~1만 명당 1명꼴이다. 저신장을 동반하는 희귀질환인 누난 증후군은 1천~2천5백 명 중 1명꼴, 여아에게서 나타나는 터너증후군은 여아 2천~2천5백 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

이처럼 소아에게 성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 비율이 그리 낮지만은 않아, 자녀의 성장 속도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장애의 원인과 특징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신희 교수에게 들어봤다.

Q. 성장장애의 원인은?
A. 저신장은 가족성 저신장, 체질성 성장지연과 같은 흔한 원인부터 성장호르몬의 결핍, 갑상선, 성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의 내분비 호르몬 장애, 부당 경량아, 염색체 이상, 골격계 이형성증, 원인을 밝히지 못한 특발성 저신장에 이르기까지 원인이 다양하다.

성장판이 닫히면 성장 속도가 상당히 둔화된다. 성장판이 열려 있을 때 성장호르몬이 작용하면 키 성장 효과를 볼 수 있다. 질환마다 다르겠지만 성장호르몬 결핍증의 경우 일찍 치료할수록 최종 성인 키는 더욱 크게 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Q. 성장장애 자가 진단법이 있다면?
A. 2년 전 옷이 작지 않거나, 1년에 4cm 이상 크지 않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6개월에 한 번씩 키를 측정해 너무 천천히 성장하고 있는 건 아닌지, 성장 퍼센타일은 어떤지 확인하며 정기적으로 자녀의 성장 속도를 체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Q. 성장 검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A. 신체진찰, 골연령(Bone age X-ray), 기본적인 혈액 검사를 시행한다. 성장 호르몬 결핍증이 의심된다면 성장호르몬 자극 검사를 시행한다. 추가로 염색체 검사,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Q. 어떤 경우에 성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나?
A. 연간 성장 속도가 4cm 미만일 경우에 저신장과 성장 발달에 따른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의학적 저신장증이란 성별과 연령이 같은 100명 중, 앞에서 3번째 미만인 경우(3백분위수 미만)를 말한다. 의학적 저신장은 다양한 유전 질환과 만성질환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을 위한 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Q. 성장장애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
A.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 증후군, 프래더 윌리 증후군, 만성 신부전, 따라잡기에 실패한 저신장 부당 경량아(small for gestational age, SGA), 누난 증후군, 특발성 저신장에서 성장호르몬으로 치료를 실시한다.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해당되는 질환을 잘 치료하도록 한다.

Q. 성장 검사 및 치료는 보험 적용이 되나?
A. 의학적 저신장이 의심된다면 검사는 보험급여 적용이 된다. 국내의 성장호르몬 치료가 보험급여 적용이 되는 경우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 증후군, 프래더 윌리 증후군, 만성 신부전, 저신장 부당 경량아(small for gestational age, SGA), 누난 증후군이 있다.

Q. 소아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한 마디 한다면?
A. 크고 바르게 자라기 위한 생활습관들을 실천해 보도록 하자. 먼저, 하루 30분 이상 운동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수영, 자전거 등의 유산소 운동을 주 3회 이상 하고, 철봉 매달리기와 같은 근력 강화 운동도 주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매일 8시간 이상 푹 자는 것도 중요하다. 스마트폰, 컴퓨터, TV 사용을 줄이고,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건강한 식단으로 하루 세 끼를 잘 먹도록 한다. 적당량의 탄수화물과 어육류, 야채류를 골고루 섭취하고 유제품과 과일도 매일 한 두 번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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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