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을 자극하는 먹방 유튜버, 건강 괜찮을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들의 인기가 늘어남에 따라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이 주도하는 유튜브 생태계는 기존 방송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루 종일 게임을 하는 '게임방송', 자신의 일상을 예쁜 화면에 녹여낸 '브이로그', 하루 종일 고양이의 모습만 비추는 '냥방', 시청자들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들을 대신 먹어주는 '먹방'들이 히트를 쳤다.

그러나 개인 유튜버들이 생산하는 콘텐츠에 부작용이 따르고 있다. 선정적인 내용이 청소년들에게 여과 없이 송출되거나 정제되지 않는 정보들이 사실인 것처럼 전달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시청자를 끌어 모으려는 더 자극적인 방송을 하기 때문이다.

언뜻 보면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는 '먹방'도 알고 보면 위험할 수 있다. 인간의 위는 원래 크기보다 68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데 먹방을 하느라 많이 먹게 되면 위가 늘어나게 되면서 소장이나 기타 골반에 있는 장기를 압박하게 된다. 심하면 횡격막을 눌러서 호흡이 힘들어 질 수도 있다. 더욱 위험한 것은 위가 하대정맥이나 복부 대정맥을 눌러서 혈액의 흐름을 떨어뜨리고 소장이나 대장의 괴사나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은 원장은 “먹방 자체로도 몸에 큰 무리를 주지만 과식으로 인한 비만도 무릎 관절 등에 큰 악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먹방을 보는 시청자들 또한 대리만족에서 그치지 않고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과체중은 이른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