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좁쌀 여드름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해맑은의원 양희탁 원장에게 좁쌀 여드름의 특징과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양희탁 원장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피부 상태를 파악해 다양한 여드름 치료법을 제공하고 있다.
Q. 좁쌀 여드름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
A. 여드름은 여러 가지 형태의 병변을 갖고 있는데, 비염증성 병변과 염증성 병변으로 나눌 수 있다. 좁쌀여드름은 비염증성 병변 중 폐쇄성 면포를 일컫는다. 여드름 발생 요인으로는 피지분비의 증가, 모낭 내 이상 각화증, 여드름균의 군락 형성, 염증 반응 등이 있으나 세포나 분자 수준에서의 정확한 발생기전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Q. 좁쌀 여드름과 편평사마귀, 비립종, 한관종은 겉보기에 비슷한데, 어떻게 구별하나?
A. 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3, 10, 28, 49형)에 의해 생기며 표면이 칼로 자른 것처럼 평평하다. 또 각각의 모양이 서로 융합해 불규칙하고 긁은 자국을 따라 선상으로 분포하는 경향도 있다.
비립종은 백색이나 황색의 표재성 각화성 낭종으로 여드름처럼 쉽게 제거되지 않으며, 단단한 내용물이 특징이다. 또한 유아기를 포함해 어느 연령에서도 발생 가능한 병변이다.
한관종은 주로 사춘기 이후의 여성에게 나타난다. 눈, 겨드랑이, 배꼽 주위에 황색이나 피부색의 융기성 병변이 발생하고 내용물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Q. 좁쌀 여드름과 편평사마귀가 동시에 있는 경우, 어떤 것부터 치료해야 되나?
A. 편평사마귀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 질환이라 점차 퍼져 나가므로 방치하면 치료도 힘들어진다. 따라서 사마귀를 먼저 치료하고 추후 여드름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
Q. 좁쌀 여드름은 어떻게 치료하나?
A. 여드름 치료제는 크게 경구제와 외용제로 나눌 수 있다. 경구제로는 이소트레티노인, 항생제, 호르몬제가 있는데 좁쌀여드름에는 가급적 경구용 제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외용제로는 레티노이드 제제를 추천할 수 있는데, 합성 비타민 A 유도체로써 피지 분비를 조절한다. 과다한 피지 분비로 인해 증식된 각질을 개선해 모공을 열어주면서 여드름 균이 증식하는 것을 억제해 준다. 대표적인 약으로 디페린 겔이 있다. 그리고 과산화 벤조일이 있는데 살균효과와 면포 용해 작용이 있어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듀악겔과 에피듀오겔이 있다.
물론 외과적 요법으로 면포 제거기를 사용해 내부의 피지를 제거하는 것도 흉터 없이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감염의 위험이 있어 가급적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Q. 좁쌀 여드름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
A. 좁쌀 여드름을 방치하면 'P.acnes'라는 여드름 균의 증식으로 인해 화농성 여드름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심하면 응괴성 여드름으로 진행되며, 색소침착 및 피부가 파이는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있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할 필요는 없지만 점차 증가하는 양상이라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Q. 좁쌀 여드름은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A. 세안을 너무 자주 하면 피부에 자극을 주니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 정도 하는 것이 적절하다. 여드름용 클렌징 제품 사용을 추천하며, 비누는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습은 세안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오일이 없는 보습제를 사용한다. 가급적 화장을 피하고, 불가피하다면 유분 함량이 적은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톱으로 긁거나 무리한 압출은 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관리 방법을 설명 듣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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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