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65세 이상이라면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인당 평생 2개의 치아만 보험 적용이 돼, 많은 개수의 임플란트가 필요한 경우 비용면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통증이나 출혈 등의 걱정으로 임플란트를 미루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임플란트를 미루게 되면 잇몸뼈가 점점 소실되고 치열이 바뀌면서 치아가 제기능을 못하게 된다. 이러한 구강 상태가 지속되면 추후 임플란트 진행 시 뼈 이식술과 같은 부가적 시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합리적인 임플란트 비용 기준은 어떻게 되며, 임플란트 수술 시 통증, 출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디얼유치과 김문규 대표원장에게 임플란트의 금액 및 진행 과정과 함께,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통증과 부작용에 대해 들어봤다. 김문규 대표원장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치아 상태를 파악해, 당일 즉시 식립 임플란트, 무절개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등의 맞춤형 수술을 제공하고 있다.
Q. 임플란트는 얼마인가?
A. 국가에서 만 65세 이상 대상자에게 책정한 임플란트 1개당 비용은 120만원이다. 이 금액에는 임플란트를 완성하기까지 소모되는 재료비, 보철물 제작에 필요한 기공료, 인건비, 세금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 금액을 임플란트 비용의 기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Q. 간혹 50만원 임플란트 광고도 보이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인가?
A.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50만원 임플란트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50만원 임플란트가 있다면 그 병원은 마이너스 경영으로 운영이 힘들어질 것이다. 이런 저가 임플란트 광고는 치과 내원을 목적으로 한 마케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내원해보면 이런저런 비용들이 추가되어 50만원이 훌쩍 넘는다. 혹은 발치하지 않아도 되는 치아를 발치해, 여러 개의 임플란트 식립을 유도하기도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런 저가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길 바란다.
Q. 임플란트 진행 과정은 어떻게 되나?
A. 임플란트는 진단과 치료계획, 고정체 식립, 보철물 수복이라는 세 가지 과정을 거친다. 첫 번째, 진단과 치료계획에서는 환자의 만성질환 유무를 비롯한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또 구강 검사 및 방사선 사진 촬영을 통해 임플란트 수술 방법이나 뼈 이식 계획, 임플란트 식립 개수 등의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두 번째는 고정체 식립 과정으로, 실질적인 수술이 이뤄지는 단계다. 수술은 1차 수술과 2차 수술로 나뉜다. 1차 수술은 잇몸을 절개하고 인공 치근이라고 하는 임플란트 픽스쳐를 잇몸뼈에 식립하는 과정이다. 2차 수술은 잇몸 안에 있는 인공치근을 노출한 다음, 중간 치유지대주라는 것을 결합해 잇몸 모양을 형성하는 단계다. 만약 수술 과정에서 잇몸 뼈 상태가 좋을 경우, 치유지대주를 체결하는 2차 수술까지 한번에 이뤄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수술 이후 2~6개월에 거쳐 임플란트의 인공 치근과 잇몸뼈가 충분히 융합되길 기다린 후 보철물을 장착하게 된다.
Q. 무절개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무엇인가?
A.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의 도움으로 목적지까지 편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것처럼, 무절개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도 이와 같이 유사한 도움을 준다. CT 촬영을 통해 3차원으로 환자의 구강 구조와 잇몸뼈를 정확히 스캔하고 이를 통해 임플란트 식립 위치와 각도, 깊이까지 가이드를 해준다. 수술 전에 디지털 모의수술과 내비게이션 보조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또 잇몸의 최소 절개로 인해 감염 위험이 적고, 잇몸이 덜 붓게 되어 치유도 더욱 빨라지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잇몸 뼈와 치아 상태에 따라 내비게이션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뼈이식은 꼭 해야 하나?
A. 임플란트 수술에서 뼈 이식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 내에 식립 돼야 하나, 간혹 이런 뼈가 부족한 경우도 많다. 흔히 위쪽 어금니 부위가 그렇다. 얼굴에는 상악동이라는 빈 공간이 있는데 이 해부학적 구조물로 인해 상대적으로 뼈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상악동 거상술이라는 뼈이식을 통해 뼈의 두께와 길이를 확보해야 한다. 또는 앞쪽 치아의 경우 유독 뼈가 얇아 잘 소실되는 부위가 있는데, 이런 곳에도 심미적인 목적을 위해 골이식이 필요하다. 또 치아 발치 후 즉시 식립할 경우, 발치로 인해 형성된 공간에 골이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보다 안정적인 임플란트 수술의 예후를 보장하기 위해 뼈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Q. 임플란트 수술은 통증이 심한가?
A. 마취만 잘 된다면 임플란트 수술은 비교적 통증 없이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마취액이 퍼져 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뼈 밀도가 치밀하거나, 염증이 크게 있어 마취액이 퍼지지 못할 경우 마취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또 임플란트와 뼈의 강한 초기 고정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임을 세게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뻐근한 느낌의 압박통 등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수술 환경에 따라 잇몸 절개 범위가 넓거나 임플란트 위치에 따라서도 붓기나 잔여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에 민감하다면 필요에 따라 flapless라고 하는 무절개 무통증 수술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Q. 임플란트도 부작용이 있나?
A. 임플란트도 때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첫 번째로 수술 후 발생하는 출혈과 붓기, 멍이 있다. 수술 방식과 절개 범위, 개인의 체질에 따라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수일 내로 회복되므로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두 번째는 임플란트 보철물 주변으로 음식물이 끼거나 볼 씹힘이 발생할 수 있다. 임플란트는 단단하게 고정돼 있지만 주변의 자연치아는 뼈와 치아 사이에 치근막이라는 완충작용을 해주는 구조물이 있어, 미세한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미세한 움직임으로 음식물이 낄 수 있다. 또 임플란트 전에 치아가 상실된지 오래된 경우, 상실된 공간으로 뺨이나 주변 근육들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적응과정에서 볼 씹힘이 발생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임플란트 주위염과 임플란트 흔들림 및 파손이다. 임플란트가 모두 마무리되면 본래 자연치아처럼 관리가 중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치아에 충치나 잇몸병이 발생하듯 임플란트도 질환으로 이환될 수 있다. 또 임플란트의 내부 나사가 풀리거나 씹는 힘이 강한 경우 보철물의 파절이 생길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예방과 조기 발견을 통한 조기 치료가 중요하므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매우 중요하다.
Q. 임플란트 수명과 유지관리가 궁금하다
A. 임플란트의 수명은 대략 10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5년 성공률은 95%, 10년은 90% 그리고 15년 성공률은 80%로 보고된다. 적절한 상황에서 올바른 수술이 진행되었다면 이러한 성공률과 수명이 보장된다. 하지만 임플란트 픽스쳐의 찢김이나 파절에 따른 재료 자체의 불량이나 구강 위생 상태에 따라 감염이 발생하면 수명이 줄어든다. 또 임플란트 사용 시 발생하는 부적절한 기계적 부하 등으로도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반대로 임플란트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구강 위생 관리다. 올바른 칫솔질과 치간솔, 치실 등 보조 도구를 이용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또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단단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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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