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희귀병’으로 알려진 ‘근육긴장이상증’... 초기 진단이 중요!

▲ 출처=KBS뉴스 캡쳐

‘마라톤 영웅’ 이봉주가 고개와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꾸부정한 모습으로 나타나 팬들에게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근육긴장이상증을 투병 중이며, 같은 해 6월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허리를 숙인 채 걷고 있다.

근육긴장이상증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이강 운동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근육긴장이상증이 있으면, 근육이 불수의적으로 수축해 뒤틀리거나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등 비정상적인 운동과 이상한 자세가 나타나게 된다. 초반에는 목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사경증이나, 손이나 몸통이 꼬이는 증상이 보여진다.

근육긴장이상증은 특발성 근 긴장 이상증과 2차성 또는 증후성 근 긴장 이상증으로 구분된다. 특발성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나, 증후성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거나 헌틴톤병, 윌슨병 등 다른 신경학적 질환과 관련돼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몸의 일부분, 즉 눈이나 목, 팔, 다리 등에 생기기도 하고, 목과 팔처럼 좀 더 넓은 부분에 나타나기도 하며, 전신에 나타나기도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근육긴장이상증의 증상은 아주 경미한 정도에서부터 매우 심한 정도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는 잦은 눈 깜빡임과 눈꺼풀의 경련, 글씨를 몇 줄 쓴 후 필적이 나빠지는 경향, 말을 할 때 목이 조이는 듯한 느낌, 특히 피곤할 때 목이 자꾸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당겨지는 현상 등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두드러지며 넓은 부위로 퍼진다.

다만 뇌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초기에 약물 치료를 받으면 크게 호전되므로,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면 근육긴장이상증을 의심해보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근육을 오래 사용할 때 불편함을 겪거나, 자신도 모르게 근육이 멋대로 움직이면서 원하지 않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면 진단 시기가 늦춰지지 않도록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초기 치료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보톡스주사, 수술치료 등이 있는데, 약물치료로는 항콜린제가 주로 사용되며, 보톡스주사는 국소적으로 투여해 주사를 맞은 후 수일 후부터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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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