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에 오래 서서 근무한다면 ‘이 질환’ 발생률 ↑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하지정맥류는 과체중에 장시간 같은 자세로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리의 정맥이 늘어나서 돌출돼 보이는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40~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호발한다.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서 정맥은 탄력이 감소해 확장하게 되고, 정맥 내의 판막도 약해지게 돼 결과적으로 혈액의 역류가 발생한다. 그 결과 정맥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정맥이 확장돼 정맥류가 유발되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는 미용상의 문제는 물론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정맥류의 형태에 따라 증상의 양상이 달라지게 된다. 다만, 외견상 상당히 심한 정맥류를 가지고 있어도 별다른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의 피로나 무거운 느낌, 쑤시는 느낌, 간간히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 만성적인 하지통증 및 부종, 튀어나온 정맥 등은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이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나이와 성별, 체중 외에도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원인 또한 정맥류를 발생시키는 위험요인이 된다. 하지정맥류 환자의 20~50%에서 유전력이 있으며, 가족중에 정맥류가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환경적인 원인으로는 매장 직원이나 학교 교사 등 장시간 같은 자세로 서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서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장시간 서 있는 자세로 인해 하지의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돼 정맥류가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쉬는 시간에 다리를 높이 올려 다리의 부종을 감소시키고 정맥의 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좋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적어도 30분에 한 번 정도는 움직이는 등 자세를 변화시켜, 하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 된다.

아울러 평소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걷기나 달리기, 수영, 요가 등은 종아리 부근 근육의 수축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그러나 장시간 달리기나 심한 등산 및 역기를 드는 것과 같은 근력운동은 복압을 상승시켜 오히려 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높은 굽이나 하이힐 등의 신발, 꽉 끼는 옷은 정맥 순환을 방해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낮은 굽의 신발은 종아리 근육을 운동하게 해 정맥 순환에 도움이 되며, 꽉 끼는 옷은 표재성 정맥 순환을 방해해 정맥류를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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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