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부른 가수 이동원의 사망 원인 ‘식도암’... 어떤 증상 나타나나?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를 테너 박인수와 함께 노래로 불러 큰 사랑을 받았던 이동원이 지난 14일 식도암 투병 중 별세했다. ‘시를 노래하는 가수’로 이름을 알린 이동원의 별세 소식에 그가 투병중이던 식도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도암은 국내 전체 암 발생의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도암은 음식이 지나는 통로인 식도에 생긴 암을 말하며, 주로 60대 이상의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위치에 따라서 경부식도암, 흉부식도암, 위-식도 연결부위 암으로 나뉘며, 암의 조직형에 따라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평활근 육종, 횡문근육종, 림프종, 흑색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식도암은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이므로 식도암이 발생하면 주로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삼킬 때 통증이 발생한다. 다만 식도는 잘 늘어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작은 식도암의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은 진행 상황에 따라, 처음에는 고기나 깍두기 같은 고형음식에서부터 시작되며, 나중에는 죽이나 미음, 물을 삼키기도 어렵게 된다. 또 크기가 큰 음식을 먹을 때 걸리는 느낌이 나거나 앞가슴이나 등쪽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식도암의 위험 요인으로는 나이와 성별, 음주 및 흡연 여부, 식습관 등이 있다. 주로 60~70대 남성에게 호발하며, 독주와 과음이 식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흡연은 식도암의 발생 가능성을 약 5~6배 정도 증가시키는데, 특히 음주와 흡연을 같이하는 경우에는 서로 상승작용을 하게 돼 식도암의 위험성이 거의 100배까지 증가하게 된다.

또 채소나 과일 등의 섭취가 부족하거나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도 식도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식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을 절제하고, 담배를 끊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만일 위-식도 역류나 바렛 식도와 같은 질환으로 진단 받았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도 식도암의 예방 및 조기발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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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