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은 시간에 따라 구조의 변성이 오는 것이므로 주로 노화와 관련이 있지만, 젊은 사람이라도 변성이 오는 조건을 갖추게 되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관절연골, 뼈, 인대, 관절낭 등의 구조물들에 퇴행성 변화가 오면서, 결국에는 염증과 통증이 동반되는 상태를 말한다. ‘퇴행성’이라는 이름 때문에 노인의 문제로만 치부하는 경우도 많은데, 젊은 층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예로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일상생활을 하기는 하지만 과도한 힘과 하중이 관절에 가해지면서 관절의 변성이나 손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 또 건강한 사람이라도 업무상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오랜 시간 관절을 많이 사용한다면 마찬가지로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올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무릎에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식돼 있지만, 어깨, 팔꿈치, 손목, 손가락, 엉덩이, 무릎, 발목 등 신체의 움직임이 있는 관절에서는 다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시 되지만, 많이 진행된 경우 수술적 방법이 필요해질 수 있다. 다만 상태에 비해 통증이 별로 없는 경우, 일상생활에 아주 심한 제약이 없다면 보존 치료가 이행된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과체중이라면 식이요법을 통해 먼저 체중조절을 하거나 운동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때 운동은 하중이나 과도한 힘이 가해지지 않는 수영이나, 실내자전거 등 무게에 부담이 없는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움직이기 힘들다면, 허벅지나 복근 등에 힘을 주었다가 빼는 운동을 반복해 근력을 키우거나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먼저 관절을 보호하려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손을 많이 쓰는 일이라면 손 관절 보호를 실행하며, 쪼그려 앉는 것을 조심하는 것도 무릎관절을 보호하는데 중요하다.

근력운동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관절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지 않게 관절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허벅지 근력을 강하게 하면 오래 걸어도 근육으로 인해 무릎이 보호될 수 있다.

또 관절연골은 신경 분포가 없어서 관절이 많이 상해야 증상이 발생하므로,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미리 관절 상태를 확인해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석중 교수는 “현재 다양한 관절염 치료제, 영양제가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간혹 약의 선택이 잘못되면 병이 될 수도 있다”면서 “적절한 기회에 진료를 통해 전문가의 도움이나 조언을 듣는 것이 건강한 관절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