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피로감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체내 대사 속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열 발생이 줄어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하면 이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며 체중이 증가하고, 피부가 건조해주며 몸이 붓기도 한다. 건망증이나 우울감, 무기력감 및 피로감이 자주 발생하고, 변비가 생기거나 여성의 경우 생리양이 증가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갑상선 질환은 목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바쁜 생활로 인해 일과 휴식에 불균형을 겪는 현대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량에 따라 체내 대사량이 감소하거나 증가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그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세포 내 효소에 대한 자가항체에 의해 갑상선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서서히 갑상성호르몬의 생성 및 분비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 갑상선염이다.
갑상선 결절이나 암, 그레이브스병에 대한 치료로 갑상선을 절제한 경우나, 경부에 방사선치료를 받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선천적 혹은 약물에 의한 후천적인 이유도 있으며,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거나 과대해도 발생 위험을 높인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약물이나 요오드 섭취에 의한 경우라면 이 원인을 제거해 회복 가능하다. 하지만 자가면역에 의한 만성 갑상선염이나 수술, 방사선치료 등으로 갑상선 기능에 영구적인 손상이 생겼다면 평생 갑상성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치료를 할 때는,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섭취량을 제한해야 하며,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치료 중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호르몬 혈중 농도를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약제 용량을 조절해야 하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분당서울대학교 내분비대사내과 문재훈 교수는 “갑상선기능이상은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함께, 필요 시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며 “단순히 운동이나 생활습관, 건강식품 등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반드시 병·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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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