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은 새우는 대하일까? 흰다리새우일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가을철 별미인 새우가 인기다. 그런데 대하와 맛이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흰다리새우를 비싸게 구매하는 사례가 발생돼 주의가 요구된다. 대하와 흰다리새우의 가격은 2~3배 차이가 난다.

새우를 고를 때는 신선도 확인을 위해 새우껍질 단단한지, 몸이 투명하고 윤기가 나는지를 확인해 확인해야 한다. 또 이마뿔, 다리, 꼬리색깔 등 특징을 보고 대하와 흰다리새우를 구별하는 것이 좋다.

먼저, 대하와 흰다리새우를 가장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꼬리의 색깔을 확인하는 것이다. 대하 꼬리는 녹색 빛이 띠지만, 흰다리새우 꼬리는 붉은빛이 돈다.

채찍이라고 불리는 수염과 더듬이로도 구별할 수 있는데, 대하의 수염을 자기 몸집의 2~3배 정도로 흰다리새우보다 길어 음식점에서 요리된 새우가 대하인지 흰다리새우인지 구별할 수 있다. 새우 코끝의 더듬이의 경우 흰다리새우는 더듬이가 매우 짧지만, 대하는 수염으로 보일만큼 길다.

또한 새우의 다리색깔과 이마뿔 길이로도 구별 가능하다. 흰다리새우는 다리가 투명한 듯한 흰색이고 대하는 붉은색을 띠고 있는 차이가 있다. 다만 익히면 흰다리새우와 대하 모두 붉게 변해 구별이 쉽지 않다. 흰다리새우의 이마뿔의 길이는 코끝보다 짧은 반면, 대하의 이마뿔은 코끝보다 길게 앞으로 나와 있어 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아울러 자연산 대하는 잡힌 지 수 분만에 죽기 때문에 수산시장 등에서 살아있는 대하를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조 안에서 살아 있는 새우는 흰다리새우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새우는 보통 소금구이로 섭취하는 경우가 잦은데, 새우를 굵은 소금위에서 굽는 이유는 새우에 소금간을 해서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우를 태우지 않고 부드럽게 충분히 익히기 위해서이다. 새우를 그대로 굽게 되면 새우껍질이 쉽게 타버리지만, 소금은 녹는점이 매우 높아 새우를 태우지 않으면서 새우 속까지 열을 전달한다.

따라서 새우를 구울 때는 굵은 소금위에 새우를 겹치지 않게 가지런히 놓고 냄배뚜껑을 덮어 찌듯이 구워주면 냄비 속 수분이 새우살까지 전달돼 부드러운 새우살을 맛볼 수 있으며, 새우의 비릿한 냄새 등을 잡아 담백한 맛만 남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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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