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은 우울·얼굴은 화끈한 ‘갱년기’, 슬기롭게 대처하는 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54세 여성 성모씨는 최근 감정 변화가 극심하고 숙면이 어려워 우울감이 깊다. 스스로 ‘갱년기’ 증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자신이 갱년기임에 더욱 우울해지는 것. 그래서 종교생활과 등산, 다양한 영양제로 갱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여성 갱년기란 노화 또는 질병에 의해 난소기능이 쇠퇴하면서 폐경과 관련된 심리적, 신체적 변화를 겪는 시기를 말한다.

갱년기는 45~55세가 되면 난소기능이 저하되고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면서 발생한다. 난소기능의 저하는 노화는 물론 가족력과 흡연,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트레스, 항암치료,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이 있을 때 더 악화될 수 있다.

갱년기의 주요 증상으로는 폐경을 들 수 있다. 월경주기와 기간, 양이 불규칙하다가 1년 이상 월경을 하지 않게 되면서 폐경이 된다. 이와 함께 얼굴과 상체가 화끈거리는 느낌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혈관 운동 조절의 변화로 인한 것이다.

또한 식은땀이 많고,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며 이로 인해 수면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호르몬의 분비 변화로 뼈의 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의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뼈와 근육의 통증도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심리적 변화도 함께 찾아온다. 여성호르몬 분비 변화로 인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극심한 기분 변화를 느끼게 된다.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이 밀려오기도 하고, 신경이 예민해져서 신경질적으로 변하기도 하며 자신감을 상실하기도 한다.

갱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극복을 위한 좋은 생활습관으로 갱년기를 슬기롭게 넘길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에 관심을 갖고 갱년기 증상이 있는지 몸의 변화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며 건강한 생활을 해야 한다. 금주와 금연은 물론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갱년기는 누구나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감정 상태에 대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며 풀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칡과 석류, 양배추, 자두, 당귀 등 갱년기 극복을 위해 도움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칡은 탄수화물과 무기질, 각종 비타민들을 두루 갖춘 식품이다. 피로회복에 탁월해 갱년기의 증상중 무기력감과 피로감을 해소하며,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포함하고 있어 해열작용을 통해 안면에 홍조가 피어오르는 것을 예방하거나 개선시켜준다.

석류는 비타민과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여성호르몬 분비 부족이나 결핍 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 안면홍조, 우울증, 기억력감퇴, 불면증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양배추에 함유된 보론성분은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농도를 증가시켜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나타날 수 있는 우울증과 불면증, 안면홍조 등 갱년기에 효과이다.

또 자두는 풍부한 안토시아닌이 골소실은 줄여주고 골밀도는 높여주면서 갱년기에 나타나는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자두에 함유된 붕소 또한 여성호르몬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당귀는 불규칙한 생리주기를 바로 잡아주고 생리통을 완화시켜주며, 여성호르몬의 생성 및 분비를 촉진시킨다. 거기에 심혈관계 질환에도 뛰어난 효능이 뛰어나 갱년기 여성에게 이롭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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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