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신체적·정서적으로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 피부착색과 같은 신체적인 변화는 물론 우울증이나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등의 정서적인 변화도 세레토닌의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다. 피로감과 두통, 속쓰림 및 소화 불량도 임신 초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전체 임산부 20명 중 1~2명이 걸린다는 임신중독증은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증가하는 추세다.
개그맨 이수근은 한 방송에서 아내 박지연이 2011년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박 씨가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이유에 대해 ‘임신중독증으로 인한 신장 손상’ 때문이라고 알려지면서, 임신중독증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임신중독증은 감염질환, 분만 관련 출혈과 함께 전체 산모 사망 3대 원인 중 하나로,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임신중독증이 의심되는 증상으로는 고혈압, 단백뇨, 심한 두통, 부종, 복부 통증, 갑작스러운 체중증가 및 시력 저하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담당 의사와 긴밀한 상담이 필요하다.
임신중독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산모의 장기가 손상되거나, 심각한 경우 경련과 발작이 일어나는 자간증으로 발전해 조산 및 태반 조기 박리 등으로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임신중독증은 크게 임신성 고혈압과 자간전증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기간에 새로이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자간전증은 소변에 단백뇨가 검출되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중 고혈압성 질환은 태아 및 임산부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태아에게는 자궁내 태아 성장 장애, 조기 출산, 태반 사망과 같은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고, 임산부 또한 신장 기능 장애, 태반조기박리, 만성 고혈압과 같은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자간전증은 초산부나 35세 이상 산모, 다태 임신, 비만한 임산부에게 발생할 우려가 높아 비만, 당뇨, 만성 고혈압과 같은 위험인자가 있다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래 항문으로 임신중독증 자가진단을 해 볼 수 있다.
①팔과 다리, 얼굴 등이 심하게 붓는다.
②일주일간 체중이 0.5kg 이상 늘었다.
③시력 저하 현상과 함께 두통이 심하다.
④우측 상복부에 통증이 있다.
⑤감기, 몸살처럼 고열과 오한이 있다.
⑥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나 왼쪽 가슴에 통증이 느껴진다.
임신중독증 뿐 아니라 여러 임신성 질환을 예방하고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서 모든 산모는 주기적으로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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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