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엔 치맥?... ‘통풍’ 부르는 위험한 유혹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불금엔 치맥이 진리’라는 말까지 생겨나며 꾸준히 사랑받는 메뉴 치킨과 맥주. 그러나 이 맛있는 조합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주의 피로를 풀고 즐거운 시간을 기대했지만 ‘통풍’만 남게 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통풍은 발가락과 무릎 등의 관절 조직에서 염증이 생기며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을 말한다. 과거 귀족이나 왕들에게서 많이 발생했던 통풍은 현대 시대에서는 서구화된 식습관의 원인 등으로 매년 꾸준히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2012년 26만 5,065명에서 2017년 37만 2,710명으로 5년 사이 40%가 증가했다.

특히 치맥이 통풍에 위험 요인이 되는 이유는 치킨과 맥주에는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는 퓨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있기 때문이다. 기름진 치킨에 맥주를 먹으면 요산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과정까지 억제해 체내에 축적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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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질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요산은 퓨린이 에너지로 사용된 후 남은 찌꺼기를 말하는데, 소변에 녹아 배출되는 산성 물질이다. 그러나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 요산염의 결정이 관절의 연골이나 힘줄 같은 조직에 침착되는데, 이들 결정이 몸속에 쌓여 관절 부위의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증상
바람만 스쳐도 통증이 발생하고 온몸에 고열이 나는 고통이 심한 질환으로 미리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통풍 발생한 초기에는 1~2주 정도 심한 통증과 함께 통증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관절염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 증상이 지속되다 1~2주 후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었다 재발하는 증상이 반복된다. 말기에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있을 정도의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통풍의 주원인이 잘못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발생하는 비만인 만큼 평소 올바른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통풍을 예방할 수 있다. 혈중 요산을 증가시킬 수 있는 육류, 내장, 등푸른생선 등을 자주 섭취하지 않도록 하며, 적당한 운동과 금주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수분이 유산 농도를 조절해주기 때문에 식사 중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은 영향을 준다.

특히 고혈압, 갑상선기능저하, 임신중독증, 과음, 비만 등의 통풍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을 가진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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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