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한 봄철...환기해도 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3월 낮 기온이 1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본격적인 봄철에 접어들었다. 연일 이어지는 따뜻한 날씨에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봄철에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건강관리 주의가 필요하다.

기저질환자·어린이·노인·임산부 주의해야

질병관리청의 최근 3년간 자료에 따르면 12월 28㎍/㎥, 1월 33㎍/㎥, 2월 31㎍/㎥, 3월 35㎍/㎥로 1년 중 3월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다.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인후 점막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한다. 크기가 작아 폐로도 흡인되기 때문에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며 신체 여러 장기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심뇌혈관·호흡기 등의 기저질환자는 기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임산부의 경우 태아의 성장 지연과 조산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와 노인은 면역력이 약해 염증 반응을 쉽게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 시 KF80 이상 마스크 착용

봄철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평소 미세먼지 건강수칙을 지켜야 한다. 먼저 외출 시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나쁜 날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회용 마스크를 쓰기보다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

입과 코를 가리고 틈이 없도록 얼굴에 밀착해서 착용해야 한다. 다만 기저질환자의 경우 장시간 마스크 착용 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잠시 벗는 게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 장시간 창문을 닫고 지내는 경우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높일 수 있어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다. 환기 시에는 가급적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 않은 시간대에 하루 3번 이상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지치고 힘든 요즘,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모두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거리두기, 손 위생,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 환기 등의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대한의학회와 협력해 마련한 건강수칙은 질병관리청 누리집(http://www.kdca.go.kr)에서 국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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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