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들락날락... 아침에 먹은 ‘그것’ 때문?!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빈속의 아침은 크게 허기짐도 없고 식욕도 없어 ‘그것’ 한잔 마시고 출근을 한 A씨. 평소보다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되어 힘든 하루를 보내게 됐다. A씨가 아침 공복에 마셔서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게 한 ‘그것’의 정체는?

전문가들은 아침 공복을 ‘잘’ 해결해야 한다고 하며,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과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밤새 긴 공복 시간을 멈추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대사 작용의 시작을 의미하기에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 제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할지라도 섭취량과 섭취 시간에 따라 그 효능은 극과 극이 될 수 있다. 아침 공복에 피해야 할 음식과 섭취하면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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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복, 이것만은 피하라!
먼저 바나나는 부드러운 식감으로 아침 공복을 편안하게 해줄 것이라는 착각을 하기에 좋은 음식이다. 공복에 바나나는 혈액 내 마그네슘 수치를 급격히 높여 마그네슘과 칼륨의 불균형을 일으키고 심혈관계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다른 시간대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터들의 단골 음식인 고구마와 토마토도 아침 공복에 피해야 할 음식이다. 고구마에 있는 아교질과 타닌 성분이 위벽을 자극해 위산 과다로 속쓰림과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마토에는 유기산 성분이 많아 위염이나 위궤양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우유도 아침 공복에는 좋지 않다. 특히 우유 속 유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가 없는 유당불내증 환자나 위궤양 및 위염을 앓고 있는 경우, 공복에 차가운 우유를 복용하면 설사나 복부팽만을 유발한다. 우유 속의 칼슘은 위산 분비를 촉진, 위벽을 자극해 위궤양 증상을 악화시킨다.

커피 한잔으로 몸과 정신을 깨우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이 또한 잘못된 선택이다. 공복 상태에서는 다량의 위액이 분비되는데, 이때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이 위장을 자극해 위액 역류나 속쓰림 등의 증상을 야기할 수 있어 위장질환자의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그 외에도 귤, 오렌지, 자몽 등 산도가 높은 과일도 위점막 손상과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어 공복에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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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복, 똑똑하게 채우는 방법은?
밤새 각종 세균이 늘어난 입안을 헹궈낸 후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 신장 활성화에 도움을 줘 체내 독소를 없애고 장 건강에도 유익하다.

양배추와 달걀도 아침 공복에 특히 좋다. 양배추 속의 비타민U는 위 점막 재생과 보호에 도움을 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활동에도 탁월하다.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달걀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칼로리가 높지 않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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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탄수화물로 에너지 생산에 도움을 주고 지속적인 포만감을 주는 감자도 아침 공복에 맞는 식품이다. 감자의 녹말 성분이 위 점막을 보호해주는 코팅과 같은 역할을 하며, 각종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어 혈압 상승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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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