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가 축축하다? 귀지 상태로 보는 귀 건강

▲ [출처=언스플래쉬]


타액, 콧물, 소변과 같이 몸에서 분비되는 노폐물은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귀지 또한 색깔과 점도를 통해 건강을 예측할 수 있는데, 귀지가 액체 형태로 젖어 있거나 악취가 난다면 염증 등의 질환과 연관성이 높다. 귀지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자.

▲축축하고 녹색을 띤다
더운 날씨에는 땀이 귓속으로 들어가 귀지가 눅눅해질 수 있다. 이 경우 땀과 귀지가 만나 녹색을 띠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 하지만 땀을 흘리지 않았는데도 귀지가 축축하고 녹색을 띤다면 염증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어두운색을 띤다
어두운색의 두꺼운 귀지는 주로 땀이 많은 남성에게 나타나는 형태다. 땀과 섞여 어두운색을 띠며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독 검은색을 띤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증거이며 귀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징후다. 이 경우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젖어 흐르는 귀지
액체 형태로 젖어 흐르는 귀지의 경우 고막이 파열됐거나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방치하면 중이염, 난청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한 악취가 난다
귀지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면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귓속에 염증이 생겼거나 손상을 입었다는 신호다. 이 경우 이미 귀의 통증을 느끼거나 이명, 난청과 같은 증상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균형감각에 문제가 생겼거나 귀 안에 귀지가 가득 찬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중이염일 수 있으니 병원에 방문해봐야 한다.

▲피가 섞였다
피가 섞인 귀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귓속에 상처를 냈을 때 나타난다. 이러한 형태의 귀지는 오래전부터 있었을 가능성이 크며, 병원에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귀지가 새어 나오는 것이 느껴진다
귀지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배출되지만 귀지가 밖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 느껴질 정도라면 '진주종'일 수 있다. 만성중이염의 일종인 진주종은 고막이 찢어졌거나 염증이 발생했을 때 나타난다. 귓속 통증이 동반될 경우 진주종을 의심해보자.

▲귀지가 전혀 없는 것 같다
귀이개를 사용해도 귀지가 나오지 않는다면 '폐쇄성 각화증'일 수 있다. 폐쇄성 각화증은 귀지가 내부에 축적되면서 단단하게 굳는 것이다. 더불어 귓속이 꽉 차있는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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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