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즐긴다면? '액상과당' 주의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액상과당이란 콘 시럽의 성분을 조절하여 만든 액체 시럽으로 과당의 비중이 높고, 설탕 시럽보다 점성도가 큰 것이 특징이다. 설탕에 비해 값이 싸고 단맛이 강해 과자·탄산음료·아이스크림과 같은 가공식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가공식품 중 당 함유량이 많은 식품 순서 1위는 음료수(34.3%), 2위는 빵·과자·떡(15%), 3위는 설탕(14.5%)이다

액상과당의 정확한 명칭은 고과당 옥수수 시럽 High Fructose Corn Syrup(HFCS)이다. 명칭만 보면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시럽으로 여길 수 있지만, 옥수수 전분에 인위적으로 과당을 첨가해 만든 인공 감미료다.

과일이나 꿀에 함유된 천연과당과 달리 액상과당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과당이기 때문에 과다 섭취 시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액상과당은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체내 흡수가 빠르게 진행된다. 이는 혈당 상승을 유발해 비만·당뇨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액상과당은 단백질에 잘 엉겨 붙어 혈액 속 염증 물질을 만들어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높인다. 또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차단하기 때문에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액상과당이 함유된 음료를 하루 2잔씩 마시면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60% 이상 높아진다고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당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배 높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가공식품에는 액상과당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액상과당이 함유된 인스턴트, 과자, 아이스크림, 시리얼 등의 식품 섭취 횟수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식품성분표를 액상과당, 고과당콘시럼, 옥수수 시럽 등의 단어가 있는지 확인 후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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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