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가 지나면 명절 증후군의 대표 격인 ‘요통(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급증한다. 장거리 운전과 가사 노동으로 인해 척추에 과도한 부담이 쌓였기 때문이다.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김성택 교수와 함께 설 연휴에 발생하는 요통에 대해 알아본다.
Q. 요통(허리 통증)이란 무엇이며, 설 연휴에 특히 주의해야 할 이유는?
A. 요통은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 인대, 디스크 등 허리 주변 구조물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통증을 말하며, 단순한 근육 뭉침부터 디스크 탈출로 인한 신경 압박까지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설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이나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평소와 다른 생활이 반복되면서 허리에 부담이 커진다. 특히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고, 바닥에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이 잦아지면 급성 요통이 생기거나 기존 허리 질환이 악화하기 쉽다.
Q. 장시간 운전과 명절 가사 노동은 허리에 얼마나 부담을 주나?
A. 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척추 주변 근육이 쉽게 피로해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설거지나 음식 준비 역시 허리에 큰 부담을 준다.
싱크대 앞에서 상체를 숙인 채 오래 서 있거나 바닥에 앉아 음식을 준비하는 자세, 무거운 냄비나 식재료를 반복해 드는 동작은 척추에 지속적인 과부하를 준다. 이러한 부담이 며칠간 누적되면 요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Q.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요통의 신호는?
A. 단순한 근육통은 휴식을 취하면 점차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허리 통증이 엉덩이나 다리로 뻗치거나 저림이 동반되는 경우,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에는 전문 진료가 필요하다. 또한 충분히 쉬어도 통증이 좋아지지 않거나 점점 심해질 때,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든 뒤 갑작스럽게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도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Q. 요통이 시작됐을 때 올바른 대처 방법은?
A. 요통 초기에는 통증 양상에 따라 찜질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를 삐끗한 직후처럼 갑자기 발생한 급성 통증에는 염증과 부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반대로 통증이 수일 이상 지속되거나 허리가 뻐근하게 뭉친 느낌이 강할 때는 경직된 근육을 이완하는 온찜질이 적합하다. 또한 초기에는 무리한 활동을 피하되, 하루종일 누워 있기 보다는 통증이 허용되는 범위에서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Q. 설 연휴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허리 스트레칭은?
A. 누워서 한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천천히 당겨 10~15초 유지하는 동작, 네 발 자세에서 허리를 둥글게 말았다가 천천히 펴는 고양이 자세 스트레칭, 양손을 허리 뒤에 대고 상체를 천천히 뒤로 젖히는 허리 신전 스트레칭은 장시간 앉아 있거나 운전 후 허리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모든 스트레칭은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천천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