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송년회와 각종 모임이 잦은 12월은 통풍 환자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시기이다. 과도한 음주와 기름진 음식의 과다 섭취가 통풍 발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찬 공기와 체온 변화가 혈액 속 요산 결정의 침착을 더욱 활발하게 촉진하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통풍은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 관절염이나 신장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통풍은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 결정이 관절, 힘줄, 주변 조직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통풍 발작이 시작되면 갑작스러운 관절 통증과 함께 부종, 발적이 나타나며, 주로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손가락 관절에서 자주 발생한다. 발작은 대개 밤에 시작되어 손을 대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그 고통의 정도는 종종 출산에 비견되기도 한다. 이러한 발작이 반복되면 관절 변형과 통풍 결절이 생기면서 결국 만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국내 통풍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통풍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4년간 약 18% 증가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12배 많다. 비만과 고령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지만, 서구화된 식습관, 잦은 회식, 운동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젊은 남성 환자 또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에는 찬 공기가 요산 결정 침착을 촉진하여 염증과 통증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초기 관리가 중요하며, 장기적으로는 관절 손상과 신장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통풍 발작의 주요 원인은 알코올과 퓨린(Purine) 함량이 높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이다. 맥주뿐만 아니라 모든 주종의 과도한 음주는 요산 배설을 억제하고 혈중 요산 농도를 급격히 높인다. 음식으로는 내장류, 붉은 고기, 등푸른생선, 치킨 등 퓨린 함량이 높은 식품들이 발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뇨제, 저용량 아스피린, 특정 결핵약 등 일부 약물 역시 요산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
통풍 치료는 약물과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급성 발작 시에는 항염증제(NSAIDs)나 콜히친(Colchicine) 등을 사용하여 통증과 염증을 빠르게 완화시킨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요산 강하제를 이용한 장기적인 요산 수치 조절이다. 통증이 나타날 때만 치료하는 경우가 많지만, 꾸준한 약물 관리가 통풍 결절과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핵심이다.
생활 습관 관리도 통풍 예방에 필수적이다. 적당한 유산소 운동(조깅, 수영, 등산 등)과 적정 체중 유지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과격한 운동은 요산 생산과 젖산 축적을 증가시켜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습관 개선 역시 중요하다. 내장류, 고기, 등푸른생선, 치킨 등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과 가공식품, 액상과당 음료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대신 저지방 또는 무지방 유제품, 곡류, 채소, 과일, 달걀,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울러 충분한 수분 섭취는 요산의 배출을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통풍 발작이 발생했을 때는 영향을 받은 관절을 높게 올리고 얼음찜질을 한 후, 이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통풍 관리의 핵심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식단 조절에 있음을 명심하고, 연말 술자리와 겨울철에도 요산 수치를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발작을 예방하고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