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의 생활화로 목을 쭉 빼고 있다. 사무실에서는 어떠한가, 장시간 의자에 앉아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밀고 컴퓨터를 사용한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의 흔한 일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직된 자세는 추간판이 후방으로 돌출돼 목디스크를 발생시킨다.
추간판이 탈출하는 이유는 이 외에도 사고 등으로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진 경우,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높은 베개를 사용하면서 잘못된 자세로 누워있는 경우 등이 있다.
충격 흡수하는 '쿠션' 역할 "추간판"
목뼈, 즉 경추는 총 7개의 뼈로 이뤄졌다. 이 7개의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 조직을 경추 '추간판'이라고 한다. 외부 압력 등에 의해 추간판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자극해, 뒷목, 어깨 상부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목디스크, 경추간판장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신경뿌리병증을 동반한 경추간판장애 환자는 2011년 50만3459명에서 2019년 69만 9277명으로 약 39% 증가했다.
경추간판장애 환자는 40대부터 확연히 늘어, 40대가 전체 환자의 19.8%를 차지했고, 50대가 29.9%, 60대가 22.2%를 차지해 40~60대에 호발하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환자의 대부분인 92.4%가 외래 환자였지만, 입원 환자도 7.6%로 적지 않았다.
추간판이 탈출하는 원인
경추 추간판은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로, 혹은 일상에서의 잘못된 자세로 인해 추간판의 구성 요소인 수핵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막에 변화가 일어난다. 수분이 감소하여 탄력을 상실하고, 섬유질 성분이 증가해 푸석푸석하게 변하는데 때문에 추간판이 받는 힘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게 되며, 균열이 나타나 약한 부위가 생기게 된다.
추간판의 치료방법
추간판 탈출증의 치료는 보존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는 증상이 지속된 기간, 통증의 강도, 재발의 횟수, 환자의 직업, 나이, 성별, 작업량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추간판 탈출증을 고쳤다고 해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뿐만이 아니라 향후 일상생활이나 관리 등도 어떻게 해야 할지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다만 경추간판장애는 인체의 구조적인 손상과 인위적인 변형 없이 원인에 대해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을 전문가는 추천한다. 경추는 머리와 허리뼈를 연결하기 때문에 혈액을 공급하고 온갖 신경 정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에 안정을 취하면서, 경추 뼈와 뼈 사이를 늘려 돌출된 추간판을 제자리에 넣어 근본적으로 통증을 없애는 추나요법과 염증과 부기를 가라 앉히는 디스크치료한약, 염증과 통증에 효과적인 봉, 약침요법이 병행된다.
경추간판장애의 생활습관·치료법
평소 자세를 항상 바르게 하고, 베개는 너무 높지 않는 것을 사용한다. 특히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봐야 하는 경우에는 목을 너무 앞으로 빼지 않고, 한 시간에 한번 정도 스트레칭을 해서 목 뒷부분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박호영 경희궁전 한의원 대표원장은 "경추디스크질환은 바르지 못한 자세 습관이 누적돼 경추의 균형을 무너뜨려 쉽게 유발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이라며 "올바른 자세 습관만 가져도 많은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경추 뼈 사이를 지탱하는 추간판이 해당 신경을 눌러 자극하면 목, 어깨 부위뿐만 아니라 흉추 및 요추 등 다른 부위까지도 통증을 전이시킬 수 있으며, 거북목으로 인해 혈관이 눌린 경우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두통과 현기증, 어지러움과 이명 증세가 동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치료방법에 대해서는 "경추디스크질환의 경우 초기에 진단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빠르게 회복되지만 점점 미루게 되면 중증 혹은 만성으로 진행돼 수술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를 수 있다"며, "수술 적응증이 아닌 경우라면 틀어진 뼈를 바로잡고 경추 간격을 늘리는 추나요법과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약침치료 등 한의학적인 치료만으로도 상당히 호전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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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