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듯, 성장기의 건강 관리는 평생 건강의 기틀을 만들어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건강검진으로 성장기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병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7~18세의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2019~2021년 16.2%로 10년 전인 2010~2012년 10.2% 대비 6% 증가했고, 중고생 비만 유병률도 2021년 기준 13.5%로 2011년보다 2.4배 늘었다.
성장기 비만은 키 성장의 악영향을 주며 사춘기 성조숙증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육류 중심 식습관으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으로 진행할 수 있고 성인이 되면 심혈관 질환 위험도와 함께 관절 체중 부하로 각종 관절질환 발병도 높인다. 국내 성조숙증 유병률도 2008~2020년 기준, 12년 동안 83배가 증가했다는 국내 연구팀 조사결과도 있다.
ADHD 환자 수 역시 5~19세 기준, 2021년 56,240명으로 2019년 48,249명보다 8천여 명이 늘었고, 코로나 펜데믹 영향으로 독감, 수족구병 등과 같은 감염질환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특히 과도한 학원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 정서적 불안을 겪는 청소년 건강 상태를 체크, 영양 및 체력관리도 요구된다.
아이가 평소 피곤함과 식욕부진 등 증상이 있거나 성장발달지연 또는 또래 아이보다 급성장해 성조숙증이 의심되는 경우, 아토피, 두드러기, 알레르기 비염 증상, 비만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관련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신체 성장과 함께 정신적, 심리적 변화가 많은 소아·청소년 시기에 시행하는 검진은 아이가 정상적으로 잘 크고 있는지 점검하고,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변화가 생기는 시기인 만큼 질병 예방으로 균형 잡힌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가 같을 것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자녀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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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