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은 1932년생으로 올해 92세다. 이 총장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동안 외모로 유명한데, 숱 많은 검은 머리, 잡티와 주름이 도드라지지 않는 피부가 특히 눈길을 끈다. 동안 비결로 이 총장은 유전과 건강한 생활습관, 그리고 하루에 최소 1.5리터의 물을 마신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피부 미인들이 대부분 강조하는 수분 유지의 핵심인 ‘물’은 동안 유지에 어떤 효능이 있을까?
물은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필수적인 성분으로, 신체 기능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하루에 필요한 수분량은 개인의 체중, 활동량, 건강 상태, 기온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하루 2.5리터 정도의 수분 섭취가 권장되지만, 이는 물뿐만 아니라 국, 과일, 채소 등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도 포함된 양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신체 기능 개선, 피부 건강, 체중 감량, 변비 예방, 집중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영양분 운반 및 노폐물 배출을 돕고,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며, 트러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예방하게 하며,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예방하고 소화를 돕는다. 뇌 기능을 활성화해 집중력을 높이고, 피로감을 해소시켜 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많이 마시는 것은 금물. 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두통, 구토, 근육 경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는 수시로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식사 중 과도한 물 섭취는 소화액을 희석시켜 소화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식사 중에는 물을 적게 마셔야 한다.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소화에 도움이 된다.
물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충분한 물 섭취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수분량이 다르므로, 자신의 몸에 맞는 적절한 양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필요한 수분량(ml)= 체중×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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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