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복병 ‘건선’, 피부만의 문제 아냐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처음 발생하는 시기는 20대가 가장 흔하다. 어린 나이에 건선이 시작된 경우 중년 이후 발생하는 경우보다 건선 가족력이 있거나 더 심하나 경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타고난 면역체계 불균형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면역세포 중 Th1과 Th17 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여러 염증성 물질을 분비해 각질 세포가 증식하도록 자극한다는 것이다. 이외에 환경적 요인과 함께 문신 같은 피부 외상, 감염, 차고 건조한 기후, 스트레스, 특정 약물 등도 건선을 악화 혹은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형적인 증상은 주로 피부에 나타나는 은백색 각질의 두꺼운 판으로 두피, 무릎, 팔꿈치, 엉덩이 부위에서 자주 발생하고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보통 건조하고 추운 겨울철에 더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하지만 피부에 국한된 질환은 아니다. 피부 외에도 관절, 심혈관 등 다양한 부위에 영향을 준다. 실제 건선 환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관절변형,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2형), 염증성 장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이 동반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표 증상은 피부 가려움이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건선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나 흡연을 삼가고 피부에 상처를 주거나 자극을 주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문신을 하게 되면 해당 부위에 건선이 생길 수 있다. 강하게 때를 미는 행위 역시 주의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하면 각질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만큼 보습제를 잘 발라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음식 제한을 심하게 하기보다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건선 환자는 심혈관질환과 비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체중조절을 위해 탄수화물이나 당류, 기름기 많은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건선은 초기에 생물학적 제제 등으로 치료하게 되면 내가 환자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피부병변 없이 잘 지낼 수 있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피부과 전문 병원을 찾아 제때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