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파열’, 오십견과 혼동해 무작정 참았다간?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회전근개 파열을 단순히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무작정 참으며 병을 키우다간, 결국 힘줄 파열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무리한 사용 또는 외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힘줄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어 파열로 이어지는 퇴행성 원인이 가장 많다. 여성에게서 발병 빈도가 높은데, 오십견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

회전근개는 견갑부와 팔을 연결하는 어깨를 둘러싼 네 개의 힘줄로, 팔을 들어 올리거나 어깨를 돌리는 기능을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이 힘줄 자체가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반면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 운동범위가 줄어든 현상이다. 어깨 관절을 이루는 관절 주머니가 쪼그라들어서 어깨의 관절 범위가 줄어드는 것이다.

회전근개 파열로 인해 오십견이 발생하기도 하고, 오십견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어깨 힘줄에 염증이 악화하면 회전근개 파열로 진행하기도 하지만, 두 질환은 각각 다르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회전근개 파열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과도한 어깨 사용 혹은 외력으로 인한 외상성 파열의 비율은 비교적 적은 편으로,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50~70대에서 발병하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호발하는데 이는 호발 연령에서 호르몬 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모로 누웠을 때 어깨 통증, 밤에 누우면 아픈 야간통과 더불어 옷을 입기 힘들고 운전석에서 뒷좌석 물건을 잡을 수 없기도 하다. 심할 경우 한 번 통증이 발생한 뒤 팔을 몇 초간 쉬어야 겨우 움직일 수 있거나, 화장실 용변 처리하는데 어렵기도 하며, 아예 팔을 들지 못할 수도 있다.

증상을 방치하면 파열 크기가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추후 치료 과정을 밟더라도 수술 범위와 크기가 커지면서 회복 과정 자체가 길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단순히 오십견으로 생각해 약물 및 물리치료만 반복하고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깨가 굳고 풀림이 반복될 수 있으며, 점점 주사 등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이 동반된 오십견에서는 반드시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치료를 해야 전반적인 기능 향상과 장기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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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