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치아는 28개, 여기에 사랑니를 포함하는 총 32개다. 사랑니는 치아 중 가장 나중에 나오는 어금니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생기기 때문에 '사랑니'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사랑을 알게 되는 나이에 나타나 첫사랑을 앓는 것처럼 아프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만큼 걱정과 고통을 수반하는 존재다.
사랑니가 났다고 해서 무조건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똑바른 방향으로 자라나 칫솔질이 잘 되고 음식이 잘 씹어진다면 발치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사랑니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삐뚤게 자라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방향으로 자라 잇몸에 자극을 주거나 청결유지가 어려운 경우에는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발치가 권장된다. 특히 잇몸 안에 숨어 있는 매복 사랑니의 경우 다른 치아를 밀어내 치열을 불규칙하게 만든다. 또 충치, 잇몸질환 위험을 높이고, 턱 통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이들이 사랑니 발치를 결정하게 된다. 사랑니 발치 후에는 극심한 통증과 붓기가 생길 수 있다. 발치한 부위가 욱신거리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증상으로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사랑니가 목 근처의 임파선과 근접하게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임파선에는 면역세포가 있는데, 사랑니 발치 후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면역세포가 임파로 모여들면서 목에 통증과 붓기를 유발하게 된다. 목 통증은 사랑니 발치 과정에서 절개가 진행됐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몸의 감염을 막기 위한 정상적인 반응이다.
사랑니 발치로 인한 통증은 2~3일 후 서서히 줄어들고, 5일 정도 지나면 목의 통증도 가라앉는다.
사랑니 발치 후 통증 및 붓기 완화를 위해서는 ▲수술 직후부터 2~3일간 냉찜질을 해주고 ▲뜨거운 음식을 피해야 한다. 발치 당일에는 ▲차가운 음식, 유동식을 먹고 ▲발치 부위를 피해 양치질을 한 후 가글을 이용해 입안 전체를 세척해 준다. ▲음주, 흡연은 피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빨대 사용, 침 뱉는 행위는 자제하고 ▲처방받은 약은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제때 복용해야 한다.
사랑니 발치만큼이나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올바르게 관리해야 통증 악화를 막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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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