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물음표] 사랑니 발치 후 목에 통증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성인의 치아는 28개, 여기에 사랑니를 포함하는 총 32개다. 사랑니는 치아 중 가장 나중에 나오는 어금니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생기기 때문에 '사랑니'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사랑을 알게 되는 나이에 나타나 첫사랑을 앓는 것처럼 아프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만큼 걱정과 고통을 수반하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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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가 났다고 해서 무조건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똑바른 방향으로 자라나 칫솔질이 잘 되고 음식이 잘 씹어진다면 발치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사랑니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삐뚤게 자라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방향으로 자라 잇몸에 자극을 주거나 청결유지가 어려운 경우에는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발치가 권장된다. 특히 잇몸 안에 숨어 있는 매복 사랑니의 경우 다른 치아를 밀어내 치열을 불규칙하게 만든다. 또 충치, 잇몸질환 위험을 높이고, 턱 통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이들이 사랑니 발치를 결정하게 된다. 사랑니 발치 후에는 극심한 통증과 붓기가 생길 수 있다. 발치한 부위가 욱신거리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또 다른 증상으로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사랑니가 목 근처의 임파선과 근접하게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임파선에는 면역세포가 있는데, 사랑니 발치 후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면역세포가 임파로 모여들면서 목에 통증과 붓기를 유발하게 된다. 목 통증은 사랑니 발치 과정에서 절개가 진행됐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몸의 감염을 막기 위한 정상적인 반응이다.

사랑니 발치로 인한 통증은 2~3일 후 서서히 줄어들고, 5일 정도 지나면 목의 통증도 가라앉는다.

사랑니 발치 후 통증 및 붓기 완화를 위해서는 ▲수술 직후부터 2~3일간 냉찜질을 해주고 ▲뜨거운 음식을 피해야 한다. 발치 당일에는 ▲차가운 음식, 유동식을 먹고 ▲발치 부위를 피해 양치질을 한 후 가글을 이용해 입안 전체를 세척해 준다. ▲음주, 흡연은 피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빨대 사용, 침 뱉는 행위는 자제하고 ▲처방받은 약은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제때 복용해야 한다.

사랑니 발치만큼이나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올바르게 관리해야 통증 악화를 막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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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