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명절 음식 먹고 복통... ‘담낭 질환’일 수도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명절에는 전과 튀김 종류를 비롯해 갈비찜, 잡채 등 기름진 음식들이 식탁에 많이 오르게 되는데, 명절 음식을 먹고 반복되는 소화불량과 속이 답답하다면 담낭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담낭은 지방의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담즙을 모아두었다가 배출시켜주는 기관으로 담즙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복통이나 소화불량 등을 겪게 된다. 평소에 증상이 없는 담석증이 있었거나 담낭선근증, 담낭배출능 저하 등이 있었던 환자들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명절 연휴 기간에 갑작스러운 우상복부나 명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담낭 질환은 담석증, 담낭염, 담낭선근증, 담낭용종, 담낭암 등을 모두 포함하는 질환이다. 최근 서구식 식습관, 운동부족 혹은 과도한 다이어트 등의 생활습관 변화로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담낭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담석으로, 콜레스테롤, 담즙색소, 담즙산 등의 성분이 담낭 내에서 결정화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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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상복부 불편감, 우상복부 또는 명치의 통증, 발열, 오심, 구토, 오른쪽 어깨나 견갑골 쪽으로 방사되는 통증 등이 있다면 담낭염일 가능성이 크다. 담낭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담석이다.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도를 막아 담낭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고 2차적 세균감염이 발생한 경우 담낭염으로 진행된다.

또한, 담낭염이 아니더라도 담낭벽이 두꺼워지는 담낭선근증이 있는 경우 담낭 수축기능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소화불량이나 식후 복통이 지속된다면 담낭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담낭 질환의 여부는 복부 초음파를 시행해 확인할 수 있다. 복부 초음파에서 담석이나 담낭염, 담낭 용종 등이 확인되는 경우, 담낭절제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추석 연휴 동안 반복되는 소화불량과 복통 증상이 있다면, 담낭 질환일 수 있으니 증상이 완화됐다고 그대로 두지 말고 추석 연휴 이후에라도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 및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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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