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진단받았다면 ‘이 질환’ 유무 확인 해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당뇨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이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그래서 당뇨병으로 진단받는 즉시 당뇨망막병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으로 인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실명 원인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당뇨 합병증 중에서 가장 무서운 질환에 속한다.

주요 원인은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온몸의 크고 작은 혈관에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는데, 당뇨병으로 망막의 혈류 선환 장애가 생기는 것을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한다. 당뇨병을 앓은 지 15~20년이 지난 환자 대부분에서 발생한다.

당뇨망막병증은 진행 정도에 따라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나뉜다. 비증식성은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90%를 차지, 망막의 미세혈관이 악해져서 망막에 피가 맺히고 혈관에서 지질이 누출되는 단계다. 망막의 구조적인 손상이 진행되는 동안 통증이나 시력 저하 등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스스로 질환을 인지하기 어렵다. 당 조절 및 혈압,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 조절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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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식성은 당뇨로 망막의 혈액순환 장애가 심해지면서 그 보상 작용으로 망막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말한다. 신생혈관은 매우 약하고 불안정해 쉽게 터지며, 혈관 내 성분이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게 한다. 증식성인 경우 즉각적으로 레이저광응고술, 안내주사치료 등의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이 심해질 경우, 눈 속이 피로 뒤덮이는 유리체출혈, 섬유혈관성 막이 생겨나 망막을 구기고 찢는 견인망막박리 등의 중증 합병증을 일으킨다. 또 눈의 갈색 동자에 신생혈관이 자라면서 안압이 높아지고 극심한 눈 통증을 겪는 신생혈관녹내장이 발병할 수 있다.

또한, 시력에 중요한 황반부에 물이 차 북에 되는 당뇨황반부종도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1~2개월 간격으로 수차례 눈 속에 주사 치료를 해야 하며, 재발이 잦아 평생토록 눈에 주사를 맞으면서 조절해야 한다. 이처럼 합병증들은 실명 위험을 매우 높이므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은 발견 당시 이미 많이 진행돼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며, 평소 철저한 당뇨 조절 및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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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