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날씨, ‘이 질환’ 발병률 높여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계속되는 무더위와 습한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 이후 금방 지치기 쉽다. 하지만, 갑자기 귀가 잘 들리지 않고, 주변이 도는 것 같은 어지럼증이 20분 이상 지속된다면 메니에르병일 가능성이 크다.

메니에르병은 내이의 막미로에 내림프액이 넘쳐나서 생기는 질환이다. 발작성 및 회전성 어지럼증과 이에 따른 구토, 이명, 난청, 이충만감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 증상 때문에 이석증과 편두통성 어지럼증과 헷갈릴 수 있다. 이석증은 일반적으로 청각 증상이 동반되지 않지만, 편두통성 어지럼증은 어지럼증과 함께 40% 정도의 환자가 청각 증상도 가져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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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병은 주로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발병률이 증가한다. 한 논문에 따르면, 습도가 높은 계절일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상관성이 관찰, 그 원인으로는 외부 기압이 낮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내이의 압력이 심해지고 습도가 높을수록 음속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회전감 있는 현훈, 어지럼증, 청력 저하, 이충만감, 이명이다. 현훈과 함께 이명, 난청을 모두 동반하는 전형적인 메니에르병 외에도 비전형적인 형태로서 현훈증상만 있는 경우와 와우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초기에는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흔해 충분한 관찰이 요구된다.

메니에르병 진단은 청각검사, 전정기능검사로 진행된다. 영상의학적 검사는 측두골 CT 촬영이나 MRI 촬영을 할 수 있는데, 메니에르병의 진단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보다는 청신경 종양이나 뇌졸중, 뇌출혈 등의 중추신경계의 병적 소견을 감별하는 차원에서 시행한다.

만성질환인 메니에르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함께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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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