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얼굴 ‘목소리’, 갑자기 변해도 저절로 회복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제2의 얼굴로 불리는 목소리는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하며,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손가락의 지문처럼 개인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며, 기질적, 혹은 기능적 이상이 발생해 발성에 문제가 생기고 음성에 변화가 나타나는 음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음성 장애나 음성질환을 인식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 목소리의 갑작스런 변화와 이상은 엄연치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목소리에 변화가 오면 초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짧은 기간에 증상의 호전을 꾀할 수 있다.

음성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크게 흡연이나 목감기 등으로 인해 성대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인후두 역류질환이 있는 경우,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성대를 움직이는 신경이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경우, 신경학적 문제, 후두암 등으로 나눈다. 특히 성대가 마비돼 바람이 빠지는 듯한 음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특별한 이유 없이 생기기도 하지만 갑상선암이나 폐암이 원인일 수 있다.


음성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성대의 구조를 직접 관찰하고 발성 기능을 확인하는 성대후두경검사가 필요하다. 또 귀로 듣게 되는 음성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음성음향검사가 함께 시행된다. 음성음향검사는 컴퓨터로 음성 상태를 분석해 발성 기능의 정도, 발달 상태 등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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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성대의 기능을 정상화해 정상적인 음성 생성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음성치료가 있다. 또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적 방법, 성대에 약물, 보톡스, 필러 주사를 통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단 수술보다는 음성치료, 약물 등 비침습적 치료가 우선이다.

평소 목소리를 보호하고 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큰 목소리, 높은 목소리는 될 수 있으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반대로 너무 작게 속삭여 발성하는 습관도 성대에 좋지 않다. 편안하고 본인의 능력에 맞는 음성 상태 유지가 중요하다.

또 평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카페인이나 항히스타민제 등 후두를 건조하게 할 수 있는 원인 약제나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흡연은 후두암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피한다. 아울러 역류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고치고, 배가 꽉 조이는 옷은 피한다. 무엇보다 음성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직업군이라면 정기적으로 후두 검진이나 음성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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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