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주의보" 비말용 벗고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 착용해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한달간의 계도기간을 거친 후 13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에 따라 모든 사람이 덴탈 마스크, 비말 차단용 등의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올 가을부터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기 시작하더니 곳곳에 따라서는 “매우 나쁨”, “최악” 등 또다시 ‘미세먼지주의보’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제부터는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가 아닌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미세먼지 ‘나쁨’ 이상이면 최소 KF80 써야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마스크 중 ‘나쁨’ 이상 수준으로 올라가게 되면 최소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미세 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갖고 있어 호흡시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KF 뒤 숫자는 클수록 차단 효과가 높다. 다만 숨쉬기 불편할 수 있어 사용자가 이를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KF94는 평균 0.4㎛ 크기의 미세 입자를 94%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다. 1㎛는 100만분의 1m을 나타낸다.

미세먼지 왜 피해야 하나?

세계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1등급 발암물질로,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한 사람이 전세계 한해 약 700만 명에 이른다. 이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600만명 더 높은 수치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 인도 등과 함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국가다. 국내 대기오염 수준은 최악의 그룹에 속해 있다.


미세먼지는 주로 연소 입자인 탄소,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유해금속 성분 등 독성 물질로 구성돼 있다. 또한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호흡 시 코와 기도를 거쳐 기도 깊숙한 폐포에 도달할 수 있으며, 크기가 작을수록 폐포를 직접 통과해 혈액을 타고 전신 순환을 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급성으로 노출되면 기도의 자극으로 인한 기침과 호흡 곤란이 발생하며, 천식이 악화되거나 부정맥이 발생한다.

만성으로 노출된 경우에 폐 기능이 감소하고 만성 기관지염이 증가하며, 사망률을 높이는 수준까지 이어지게 된다.

특히, 심장이나 폐질환자, 아이와 노인, 임산부는 영향이 더 크며, 심지어 건강한 성인이어도 높은 농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이러한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어린아이가 미세먼지를 마셨을 경우 호흡기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였으며, 폐 기능이 발달하는 시기에 이런 위험물질에 노출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폐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임산부의 경우에는 저체중 출생아, 조산아 등 아이 출산과 관련이 있었다.

미세먼지 위험성이 높을 때에는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자, 아이와 노인, 임산부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한 경우 외출 후 반드시 샤워를 통해 위생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 미세먼지 ‘환기’로 꼭 없애야

실내에 머물더라도 미세먼지 노출을 완전히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창문을 열지 않더라도 실내로 침투할 수 있는데, 이때 창문을 계속 닫아 놓으면 초미세먼지에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다른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특히 가정내에서 창문을 닫고 조리할 경우 평소 미세먼지 농도보다 최소 2배에서 최대 60배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된다. 실내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실외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지는 셈이다.

환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이전에

주방에서 조리 후, 진공청소기 사용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해줘야 한다. 환기는 대기 이동이 활발한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 사이가 권장된다.

미세먼지가 높을 때는 농도가 낮아지는 시간을 확인한 뒤 3분 이내로 한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경우 환기 횟수를 줄이고 공기청정기 등으로 환기시켜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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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