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더운데 나만 ‘으슬으슬’... ‘이 질환’ 의심해 봐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나긴 장마가 종료되고 본격적인 더위가 전국을 에워싸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며, 체감온도는 40도에 육박한다. 많은 이들이 더위를 두려워하는 이때,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은 반대의 고민을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은 열과 에너지 생성에 꼭 필요한 갑상선호르몬 부족으로 추위를 많이 타고 땀이 잘 나지 않는 증상이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은 목 앞 가운데 목젖 아래 위치하며 기도 주위를 나비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내분비기관이다. 갑상선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갑상선호르몬을 생성하는 것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내에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낮거나 결핍된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호르몬은 신체기관의 기능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또 심장을 뛰게 하고 장을 움직이게 하며 몸의 열도 만들어 낸다.

따라서 갑상선호르몬이 몸에서 필요한 양보다 많거나 적으면 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발병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갑상선 기관 자체 문제에 의해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경우를 일차성,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발생한 경우를 이차성이라고 한다. 일차성이 전체의 95%를 차지하는데, 이 가운데 70~80%는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Hashimotos thyroiditis, 만성 갑상선염)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은 피로와 쇠약감이 가장 흔하다. 이외에 추위를 많이 타고 식욕이 감소하며 부종이나 체중 증가, 탈모, 근육통, 월경과다,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노인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진단은 갑상선 기능검사와 자가면역항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약제로 보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할 경우 초기에는 약제 용량 조절을 위해 2개월마다 갑상선 기능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한편,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미리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상의하고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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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