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 듯 감기 아닌 ‘이 질환’, 기침 계속된다면 의심해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지난 달 24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잠복기가 1~3주 정도로 길기 때문에 유행 시기가 1년 정도 지속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라는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학동기 소아 및 청소년에 주로 발병하지만, 만성호흡기질환자, 노인, 면역 기능이 약한 성인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초기에는 인후통, 발열 등 감기 증상과 유사하고, 1~2일 뒤 기침이 시작된다. 단순 감기와 감별하는 방법으로는 시간이 지나도 열과 기침이 지속되고, 식이량도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또한, 두드러기 등의 피부 발진, 복통, 구토, 설사, 빈혈, 간수치 증가, 뇌수막염, 뇌염 등 폐렴 외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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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항생제 내성균의 증가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3~4년 주기로 유행했는데, 점점 항생제 내성균이 증가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1차 항생제인 마크로라이드를 투여하고 48~72시간이 되어도 발열, 기침 등의 증상 호전이 없고,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폐렴이 호전되지 않거나 점점 심해지면 마크로라이드 항생제 내성으로 생각하고 2차 항생제로 바꿔야 한다.

대부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경과가 좋지만, 마이로라이트 내성균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폐렴이 심해지면서 흉수가 차거나 호흡곤란이 생길 수도 있다. 또 균에 대한 과도한 면역 반응에 의해 열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 스테로이드 같은 면역억제제 투여가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항생제를 사용한 근본적 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과 수분 공급 등도 굉장히 중요하다. 밀접 접촉을 하는 학교나 가족 내 환자가 발생하면 1~3주 간격으로 새로운 폐렴 환자가 생길 수 있어, 마스크를 쓰고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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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