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운동이 부르는 ‘횡문근융해증’... 생명까지 위협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횡문근융해증은 골격근육의 급격한 파괴로 인해 근육 세포 내용물이 혈액 내로 방출되는 증후군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 발생률이 늘어나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의 유발 원인은 크게 외상성과 비외상성으로 나뉜다. 외상성 원인에는 타박상과 같은 외상, 장시간 근육 압박, 장시간 부동자세 유지, 화상, 감전과 같은 직접적인 근육 손상이 있다. 비외상성 원인으로는 체력에 맞지 않은 고강도 운동으로 인한 근육허혈, 열사병이나 저나트륨혈증, 알코올 및 약물, 독성 물질, 대사성 근병증이나 재분비 질환으로 인한 경우가 있다.

주된 증상으로는 근육통, 근력 약화, 콜라색 소변이 대표적이다. 보통 허벅지, 어깨 부위 등에 근력 저하가 동반되어 팔다리를 들어올리기 힘들어하거나 갈색 또는 붉은색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 외상 또는 과도한 운동 후 수 시간 또는 며칠 내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빨리 찾는 것이 맞다.

진단은 증상과 더불어 혈액 검사, 소변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혈중 크레아틴키나아제(CK)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10배 이상 상승하면 진단할 수 있고, 소변 검사에서는 미오글로빈뇨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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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문근융해증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치료 예후가 매우 좋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급성 신손상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면 생명까지 위태롭다.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8~10%로 보고된 바 있으며, 급성 신손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응급투석을 하거나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망률이 42%까지 높아진다.

때문에 횡문근융해증은 급성 신손상이 발생하지 않게 막는 치료가 우선된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액 공급이며, 전해질 이상이 있다면 이를 교정하면서 신장이 손상되는 것을 최대한 예방해야 한다. 합병증으로 급성 신손상이 진행되거나 전해질 이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응급투석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근육 손상 정도가 심각하면 구획 증후군도 발생할 수 있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구획 증후군은 근육이 부으면서 근육내 압력이 증가하고 동맥을 압박하고 말단부의 혈액 공급을 차단해 4~8시간 안에 근육과 기타 연부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려면 급작스럽게 과도한 운동을 할 것이 아닌, 본인의 능력에 맞게 단계적으로 운동량을 증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무더운 여름철일수록 외부활동은 자제하고 활동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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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