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에 괴로운 피부... 여름철 피부 건강 지키는 방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로 벌써부터 한여름 같은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뜨거운 햇살에 장시간 노출되면 가장 영향을 받는 건 바로 피부다. 강한 햇살과 자외선은 피부를 자극하고 결국엔 기미, 주근깨 같은 색소침착과 함께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여름철 강한 햇살로부터 건강한 피부를 지키기 위해 챙겨야 할 필수 아이템이 있다. ‘자외선 차단제’, ‘마스크팩’, ‘헤어트리트먼트’가 그것이다.

자외선 파장 중 피부 건강을 위해 신경 써야 할 자외선은 UVA와 UVB다. UVA는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약 90%를 차지, 주로 피부 노화에 작용하며 표피의 멜라닌에 작용해 일광 노출 직후 피부를 검게 만드는 즉시형 색소침착을 유발한다. 피부암 발생에도 영향을 미친다. UVB는 피부에 화상을 입히는 자외선으로, 1년 중 봄철에 급격히 강해지고 가을이 되면 약해진다.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UVA와 UVB 두 가지의 파장 모두를 차단하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습관이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에 표기된 PA와 SPF는 각각 UVA와 UVB 차단 지수다. 지수가 너무 높은 제품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지수가 높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간단한 실외 활동을 할 때는 PA++, SPF25~30 이상이면 충분하다.

여름철 피부 건강을 위한 마스크팩은 외출 후 화끈거리고 붉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 공급에도 효과적이다. 마스크팩은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지만, 사용할 때는 실온에서 1~2분 정도 놔두고 찬 기운이 없어진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한 번에 15~20분이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래 붙이고 있으면 마스크팩 시트가 마르면서 피부가 머금은 수분까지 같이 증발시켜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마스크팩은 피부진정 및 수분 공급에 효과적이지만, 화이트닝이나 탄력 증진 등의 고농축 기능성 팩을 매일 하는 것은 오히려 여드름이나 접촉피부염 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안면홍조가 있거나 평소 피부가 예민하다면 고영양 팩은 자제해야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에는 피부뿐 아니라 머리카락 건강도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을 오래 쬐면 단백질과 멜라닌 과립이 파괴돼 머리카락이 푸석해지고 건조해지는 것은 물론 색이 변하기도 한다. 외출 시 모자나 양산을 착용하고, 헤어트리트먼트 등을 통환 관리도 필요하다.

헤어트리트먼트의 역할은 린스와는 다르다. 린스는 샴푸 후 모발을 코팅해 부드럽게 서로 엉키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트리트먼트나 헤어팩은 모발에 영양분을 공급해 손상을 방지하고 손상된 부분의 보수 역할을 각각 담당한다.

머리를 감는 순서는 샴푸-트리트먼트-린스가 좋다. 샴푸로 두피와 머리카락을 깨끗하게 하고 헤어 트리트먼트로 영양을 공급한 후 린스로 코팅해주는 것이다. 헤어 제품은 가급적 두피를 피하고 머리카락에만 도포해 10분 내외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여름철 많이 사용하는 에어컨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컨 바람은 여름철 피부 건조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으로, 에어컨 바람을 직접 얼굴이나 몸에 쐴 경우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적절한 에어컨 사용은 피부 온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직접적인 바람만 피한다면 사용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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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