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일상을 괴롭히는 질환이다. 그러나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고 해도 방치하거나 스스로 진단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문제. 두통의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통은 뇌의 기질적 원인의 유무에 따라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다. 두통을 호소하는 대부분이 일차성 두통인데, 긴장형 두통, 편두통, 군발 두통 등 기질적인 원인 질환이 없는 두통이 이에 해당한다.
이 중 긴장형 두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가장 흔한 두통으로 중등도 이하의 압박성, 비박동성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적절한 약물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뒤통수나 목 뒤쪽이 뻣뻣하고 당기며, 무거운 느낌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고, 오전보다 오후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반면 편두통은 중등도 또는 심도의 두통과 구역, 구토, 빛 공포증, 소리 공포증과 같은 동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원발 두통이다. ‘편두통’이라는 병명을 보면 모든 환자가 한쪽에서만 두통을 겪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전체 편두통 환자의 절반만 한쪽 두통을 호소하며 긴장형 두통과 같이 양측성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흔하다.
편두통은 보통 약한 강도로 시작해 30분~2시간에 걸쳐 점점 심해진 후 최고조에 이른다. 약 50%의 편두통 발작이 박동성이며 나머지는 주로 조이는 것 같거나 터질 것 같은 느낌이다. 긴장형 두통과 다르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중등도 이상의 강도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무엇보다 구역과 구토가 극심하며, 드물게 어지럼증 및 이명이 동반되기도 한다.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은 발생빈도가 높은 두통 중 하나다. 편두통은 맥박이 뛰듯 욱신거리는 아픔이 나타나고, 긴장형 두통은 뒤통수나 목 뒤쪽이 뻣뻣하고 당기며 무거운 느낌이 지속된다.
두통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보니 병원을 찾기보다는 스스로 진단해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긴장형 두통은 적절한 약물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편두통은 동반증상으로 인한 고통, 업무 능력의 저하 등을 가져오며 이차성 두통과의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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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