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갈수록 건강에 대한 걱정은 깊어진다. 예전과는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면서다. 신체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눈이 침침해지고, 기억력도 점점 감퇴한다. 노화를 막을 수 없다면 최대한 늦춰보자는 마음으로 사람들은 영양제에 의존하게 된다. 물론 몸에 좋은 영양제도 과유불급, 과다한 복용은 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필요한 영양제를 적정량 복용하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대인의 필수 영양소로 꼽히는 오메가3는 건강을 유지하고 노화를 늦추는 효능이 있다. 오메가3의 주성분은 EPA(에이코사펜타에노산), DHA(도코사헥사엔산), ALA(알파리놀렌산) 등이다. EPA는 심장과 혈관 건강을 강화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DHA는 뇌 기능 향상에 영향을 미치며,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활동 장애)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시력을 유지하고 안구건조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ALA는 섭취 시 EPA, DHA로 전환될 수 있지만, 전환율이 높지 않다.
오메가3는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식품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 오메가3는 동물성과 식물성으로 나뉘는데, 동물성 오메가3는 생선(동물)에서 추출한 것으로 연어, 참치, 고등어 등 지방이 많은 생선에 함유돼 있다. 반면 식물성 오메가3는 해조류나 견과류에서 추출한 것으로, 들깨, 참깨, 아마씨, 올리브 등에 포함돼 있다. 동물성과 식물성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받은 기능성은 동일하기에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평소 식단을 통해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충분한 영양소 섭취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보충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할 때에는 ▲중금속 함량이 없는지 ▲산패되지 않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오메가3는 오일 형태로 추출되기 때문에 빛, 열, 공기에도 쉽게 산패될 수 있다. 산패된 오메가3는 암을 유발할 만큼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섭취 전 산패 여부를 살펴야 한다. 캡술이 부풀어 오르거나 서로 달라붙어 있는 경우, 캡슐을 잘랐을 때 비린내가 나는 경우 산패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메가3는 산패 방지를 위해 빛이 들지 않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캡슐이 낱개로 포장된 제품이 더 안전하다.
이 외에 제품 선택 시 EPA, DHA 총 함량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인 기준으로 하루 최소 250~500mg의 오메가3 섭취가 권장된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섭취 권장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 후 적당량을 복용해야 한다. 보충제는 식사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메가3 효능을 두고 갑론을박이 끊이질 않는다. 누군가는 좋다 하고, 또 누군가는 그렇지 않다 말한다. 정확한 것은, 몸에 좋은 영양제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무조건적인 믿음은 지양하고, 보충제의 도움을 받을 때에는 충분히 잘 알아본 후에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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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