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이라면 어떤 신발 신어야 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과체중인 A씨는 최근 좋은 날씨가 지속되자, 다이어트를 위해 걷기로 출퇴근을 하기로 했다. 회사와 집은 걸어서 50분 거리. 그런데 걷기를 하고 일주일 만에 족저근막염이 재발, 걷기를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걷기는 건강과 몸의 활기를 북돋아 주는 좋은 방법이지만, 무리하게 했다간 몸에 무리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A씨처럼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심한 운동이나 오래 걷기 등으로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운동선수들에게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하이힐이나 굽이 낮은 신발, 딱딱한 구두를 자주 신는 일반인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장시간 오래 서 있거나 과도한 운동으로 발에 스트레스가 증가한 경우, 최근 몸무게가 증가했거나 오목발 또는 평발일 경우 족저근막염에 더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족저근막염은 보통 족저근막이 밤사이 수축돼 있다가 아침에 급격히 이완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처음 몇 발자국 디딜 때 발뒤꿈치 부위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다가 점차 걸음을 걷다 보면 통증이 줄어드는 증상이 특정적이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족저근막염은 90% 이상에서 보존적 치료로 회복된다. 보조기와 약물치료, 스트레칭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는 것. 보조기를 사용해 밤사이 족저근막을 이완된 상태로 유지 시켜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부종이 동반되는 급성기에는 약물치료인 소염진통제를 활용할 수 있다. 꾸준한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즉각적인 호전이 아닌 6개월 이상 지속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참을성과 꾸준함이 중요하다. 특히 증상이 오래될수록 치료 성공률이 낮아지므로, 증상이 의심될 때는 가능한 빨리 진료를 받고 조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족저근막에 과도한 긴장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예로, 걷는 것을 가능한 줄이고 비만이라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 따뜻한 족욕은 혈액순환을 도와 족저근막염 예방과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적절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꽉 끼는 신발은 피하고, 뒷굽이 너무 낮거나 바닥이 딱딱한 신발도 좋지 않다. 여성의 경우 하이힐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두를 오래 신어서 발뒤축이 닳게 된 신발을 신으면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고 악화할 수 있으므로, 구두 뒤축이 닳았다면 새로 교체해주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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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